중 '도탑전기' WCA 종목 채택 … 미 '베인글로리' 대회 확장
넥슨 '마비노기·광개토태왕' 등 앞세워 M스포츠 활성화 추진
게임 브랜드 인지도 높여 부가가치 극대화 … 새 먹거리 '주목'
넥슨 '마비노기·광개토태왕' 등 앞세워 M스포츠 활성화 추진
게임 브랜드 인지도 높여 부가가치 극대화 … 새 먹거리 '주목'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게임을 이용해 펼치는 경기)가 활성화할 조짐이다.
1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중국, 북미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을 e스포츠로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지 게임업계가 모바일게임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단으로 e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작년 인촨시에서 개최한 국제 e스포츠 대회 '월드사이버아레나(WCA) 2014'에 웹게임, PC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 '도탑전기'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도탑전기'는 중국 리리스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해 7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기반 현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잠두망 등 현지 게임 전문 매체에 따르면 WCA 조직위원회는 2회째를 맞는 WCA 2015에 '도탑전기' 외에 다수 모바일게임을 정식 종목에 추가했다. '난투서유', '자유지전', '지첨도탑', '영웅단', '허송(베인글로리)', '영항명운(페이츠 포레버)', '지일경기장(솔스티스 아레나)' 등 모바일 MOBA(공성전을 결합한 대전 액션 게임) 게임을 대거 채택했다.
WCA는 이수은 전 월드사이버게임(WCG) 조직위원장이 중국 인촨시와 함께 설립한 인촨국제게임투자사가 맡고 있다. WCA 2014에는 29개국에서 3300여 명의 프로게이머가 출전했다. WCA 2015는 내달 본선을 시작해 오는 12월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에선 현지 게임사 슈퍼이블메가코프가 자사 모바일 MOBA 게임 '베인글로리'로 세계 e스포츠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더가디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 이스트'에서 '베인글로리'의 '이벤트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인터넷 방송인 트위치를 통해 약 8만 명이 이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도 대회를 진행했고, 중국에서는 WCA 2015 모바일게임 종목에 '베인글로리' 이름을 올렸다.
슈퍼이블은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이어 한국 e스포츠 시장 문도 두드리고 있다. 회사는 이달 서울에서 프로 초청 대회인 '월드 인비테이션'을 개최한다. 지난 5일 이 대회에 참가할 한국팀을 뽑는 한국 선발전을 열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넥슨이 모바일게임 e스포츠화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e스포츠를 'M스포츠'로 칭하며 선점에 나섰다. e스포츠 모바일게임 콘텐츠, 콘텐츠 시청 환경, 커뮤니티 등을 중심 축으로 하는 'M스포츠 프로젝트'로 모바일 e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M스포츠' 콘텐츠로는 '영웅의 군단', '마비노기 듀얼', '광개토태왕'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을 내세웠다.
오는 8월부터 모바일 카드거래 게임(TCG) '마비노기 듀얼'의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출시한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의 e스포츠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영웅의 군단'의 '콜로세움 챌린지'를 개최했다. '콜로세움 챌린지'는 '영웅의 군단'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인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모바일게임 대회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e스포츠는 모바일게임의 수명 연장, 고정 이용자층 확보, 브랜드파워 강화 등 일석삼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사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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