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3D프린팅, 생태계 조성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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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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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3D프린팅, 생태계 조성 서둘러야
이용우 TPC메카트로닉스 상무

현재 국내의 3D프린팅산업의 경우 저가형 3D프린터 장비 제조업체와 소재,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관련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 기업들 대부분이 직원수가 20명 미만인 영세한 기업들이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약 500억원 내외로 추산되나 이중 90% 정도는 고가의 외산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드웨어인 3D프린터 부문은 FFF(Fused Filament Fabrication)방식의 저가 보급형 제품이 많고 특히 중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국내업체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시장경쟁을 위해서는 우수한 신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나 현실적으로 자본과 원천기술이 취약한 많은 국내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과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D프린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와 프린터를 운용하는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나 이 부분도 대부분 외산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3D프린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주도의 교육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

현재 일선 초중고에서는 부분적으로 방과후 학습이나 취업을 위한 교과의 방편으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나 향후 3D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과 기자재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FFF방식의 제품의 경우 일부 국산 제품은 성능과 품질면에서 외국 유명제품과 격차가 거의 없고 3D프린터 장비 및 소모성 소재의 가격도 외산 대비 20% 정도의 수준이므로 이러한 시장확대 정책에 부흥할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부주도의 여러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주로 대형 연구과제에 편중되어 있어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까지 그 수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장비,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의 분야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정부 출연기관이나 대학 등에서는 외산제품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으로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는 경우가 없어야 하며 경쟁력 있는 국산제품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산업계도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이나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외국기업의 사례처럼 클라우드 펀딩등을 활용하여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을 강화하여 해외 선진 기술기업과 같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3D프린팅 산업은 단순한 장비나 소재의 개발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이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3D프린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행히 현재 정부의 주도로 각 지역별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나고 있어서 향후 3D프린팅과 관련된 장비, 소재, 교육 등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D프린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제품의 개발과 기술발전이 있어야 한다. 기존의 산업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이 활성화 되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차 3D프린터를 활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좀 더 손쉽고 저렴한 제품이 필요하다.

현재의 기술로는 산업현장이 아닌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일부에서는 기술과 자본을 가진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대기업의 경우 아직은 시장성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및 서비스 등 각 분야별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각각의 부족한 생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우 TPC메카트로닉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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