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ℓ 유로6 디젤 엔진 '티볼리·트랙스' … 수입차에 도전장
기아차 '4세대 스포티지' 9월 독일서 공개
'올 뉴 링컨 MKX' 등 수입차 하반기 출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 SUV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수입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디젤 SUV 제품군이 왜소했던 국산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유로 6에 대응한 신차를 대거 준비함에 따라 제대로 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판매량은 국산차가 앞서지만, 디젤 엔진 SUV 제품군의 다양성과 성능, 상징성 등의 측면에서는 아직 국산 디젤 SUV가 도전자의 입장이다.
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국산 디젤 SUV의 선봉장으로 나선 건 쌍용차 티볼리다. 쌍용차는 지난 6일 유로 6 기준을 만족하는 고성능, 고효율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신모델을 출시했다. 미디어 시승행사를 서킷에서 시행했을 정도로 주행성능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모델이다. 티볼리 디젤은 3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유로6 e-XDi160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m을 발휘하고, 복합연비 15.3㎞/ℓ의 효율성을 실현했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토록 함으로써 빠른 응답성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소형 SUV 시장의 먹거리를 상당 부분 티볼리에 빼앗긴 한국GM 역시 트랙스의 디젤 모델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오는 9월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오펠에 얹었던 1.6ℓ 디젤엔진의 탑재가 유력하다. 예상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6㎏·m로 티볼리보다 제원상 주행성능 면에선 비교우위를 점하지만, 변수는 가격 경쟁력이다. 한국GM은 지난해 가솔린 소형 SUV 경쟁에서 티볼리와 QM3 사이에서 어설픈 위치 매김으로 좌절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기아차는 5년 만에 선보이는 4세대 신형 스포티지를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둘 다 출시하지만, 1.7·2.0ℓ 디젤 엔진 모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공간을 넓히고, 7인치 스크린과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스마트폰 연동 인터페이스)를 적용한다. 또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액티브 후드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다.
쌍용차 '티볼리 디젤'
국산 디젤 SUV 신차들의 잇따른 출시 못지않게 수입차 업계 역시 다양한 디젤 SUV 모델의 공습을 이어간다. 수입차는 지난달 판매한 차량 중 디젤 모델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이 부문에서 확실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FCA그룹은 크라이슬러 레니게이드와 피아트 500X를 하반기 출시한다. 두 차량 모두 피아트와 크라이슬러가 공동 개발한 스몰-와이드 4×4 플랫폼을 사용한다. 아울러 소형 SUV이면서도 9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탄탄한 주행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레니게이드는 소형 지프(JEEP)의 상징인 원형 헤드램프와 세로형 그리를 채택하고, 500X는 레니게이드와 비교해 둥근 형태의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포드 '올 뉴 링컨 MKX'
포드는 지난 4월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사전공개한 소형 SUV 뉴 쿠가와 중형 SUV 링컨 MKX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뉴 쿠가에는 TDCi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동급 최초로 핸즈프리로 구동되는 테일게이트를 도입했다. 시기상으로는 MKX의 출시가 9월로 뉴 쿠가보다 더 빠를 예정이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의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10월 중 칵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범퍼와 측면에 충격흡수용 에어범프를 장착해 자차와 함께 부딪히는 대상 또한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 HDi 1.6ℓ 모델의 경우 유럽 기준 복합연비가 32.3㎞/ℓ에 달한다. 푸조 2008과 비슷한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한불모터스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