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정보보호의날'을 맞아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가 성대하게 기념식을 열었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또 외부 공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자신을 밝힌 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하며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협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 자료를 빼내 온라인에 공개하며 금전을 요구하고 원전 폐쇄를 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라고 협박하던 해커와 같은 트위터 계정을 사용했고 수법 등이 유사해 동일범으로 추정된다.
유포자는 이 날 오전 8시30분 쯤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이라는 제목의 파일과 '월성 1호기' 관련 사진, 'CANDU6-4g.PRR' 제목의 메모장, mcnp5 폴더, moderator analysis 폴더, 'data-2' 등 총 19개 파일을 온라인에 유포했다. 이어 오전 11시쯤에는 17개의 파일 리스트를 추가로 유포했다.
유포자는 "크리스마스에 원전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한수원의)보안이 강해서도 아니며 (정부의)철저한 대응으로 인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제라도 원전반대그룹과 협상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그는 "원전운영 프로그램, 10여만 장의 원전 설계도면, 감속재 체계분석, 최종 안정성 분석, 독성 가스 영향 분석서, 열수력 보고서, 냉각재 펌프 밀봉누설 분석서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원전자료들을 분석해 취약점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한수원 측은 "공개된 문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새로이 문서가 유출됐다기보다 기존에 외부에 공개된 자료이거나 이미 유출된 자료를 해커가 차례로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해킹 사건을 겪은 후 관련 사이버보안 조직을 강화하고 대대적인 보안 투자를 했지만, 한글파일 공격에 허점이 있는 외산 보안 제품을 도입하는 등(▶본지 7월2일자 10면 참조) 여전히 체계적이지 못한 보안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8일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자신을 밝힌 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에 공개하며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협박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 자료를 빼내 온라인에 공개하며 금전을 요구하고 원전 폐쇄를 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당할 것이라고 협박하던 해커와 같은 트위터 계정을 사용했고 수법 등이 유사해 동일범으로 추정된다.
유포자는 이 날 오전 8시30분 쯤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이라는 제목의 파일과 '월성 1호기' 관련 사진, 'CANDU6-4g.PRR' 제목의 메모장, mcnp5 폴더, moderator analysis 폴더, 'data-2' 등 총 19개 파일을 온라인에 유포했다. 이어 오전 11시쯤에는 17개의 파일 리스트를 추가로 유포했다.
유포자는 "크리스마스에 원전을 공격하지 않은 것은 (한수원의)보안이 강해서도 아니며 (정부의)철저한 대응으로 인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제라도 원전반대그룹과 협상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그는 "원전운영 프로그램, 10여만 장의 원전 설계도면, 감속재 체계분석, 최종 안정성 분석, 독성 가스 영향 분석서, 열수력 보고서, 냉각재 펌프 밀봉누설 분석서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원전자료들을 분석해 취약점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한수원 측은 "공개된 문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새로이 문서가 유출됐다기보다 기존에 외부에 공개된 자료이거나 이미 유출된 자료를 해커가 차례로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해킹 사건을 겪은 후 관련 사이버보안 조직을 강화하고 대대적인 보안 투자를 했지만, 한글파일 공격에 허점이 있는 외산 보안 제품을 도입하는 등(▶본지 7월2일자 10면 참조) 여전히 체계적이지 못한 보안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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