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70곳 '최다'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205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계열사를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23%에 달하고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67개국 488곳에 해외계열사를 두고 있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그룹은 전 세계 91개국에 총 2055개의 해외 독립법인을 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세워진 국가는 중국으로 470곳이었다. 10대 그룹 전체 해외계열사의 23.0%가 중국에 분포했다. 중국에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둔 그룹은 롯데와 SK로 똑같이 84곳이다. 롯데 해외계열사(250개)의 33.6%, SK(284개)의 29.6%가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었다. LG와 삼성은 중국에 각각 81곳과 80곳의 해외 법인을 뒀다. 두 그룹의 미국 법인은 삼성 54곳, LG 33곳으로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시했다. 두산과 GS가 각각 24개, 한진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2개의 중국 법인을 뒀다.
중국 다음으로는 미국에 법인을 많이 뒀다. 10대 그룹 전체로는 300곳(14.7%)의 해외계열사가 미국에 소재했다. 현대차가 288개의 해외계열사 중 20.5%인 55곳에 법인을 둬 미국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한화(134개사)는 중국(17곳)보다 미국(54곳)에 해외 법인이 훨씬 많았다.
미국, 중국에 이어 해외 법인이 많은 곳은 홍콩(85곳), 캐나다(73곳), 싱가포르(64곳), 일본(63곳), 인도네시아(57곳), 독일·인도(각 55곳), 베트남·영국(각 54곳) 순이다. 이 중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독일,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8개국엔 10대 그룹이 모두 해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둔 그룹은 삼성으로 67개국에 488개사나 분포했다. LG는 55개국 292개사, 현대차는 40개국 268개사, 두산은 33개국 114개사였다. 현대중공업은 23개국 52개사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권역에만 1045개사(50.9%)가 집중됐다. 다음은 미주 548개사(26.7%), 유럽 393개사(19.1%)였고 대양주와 아프리카는 각각 35개와 34개로 비교적 적었다. 최근 유로존 탈퇴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 진출한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삼성(2곳), LG(1곳)의 3개 법인에 불과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