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북한 비자금 관리 노동당 39호실 금융제재 중

영국 정부, 북한 비자금 관리 노동당 39호실 금융제재 중
강진규 기자   kjk@dt.co.kr |   입력: 2015-07-06 14:48
영국 정부, 북한 비자금 관리 노동당 39호실 금융제재 중
영국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 목록 중 39호실에 대한 설명 모습

영국 정부가 북한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과 관련 회사들을 금융제재 대상으로 관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달 3일 북한 관련 새로운 금융제재 통합 목록을 작성해 유관기관들에 전달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가 미국, EU, 한국 등의 대북 정보를 분석해 금융제재에 활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명확히 영국이 북한의 누구를 대상으로 금융제재를 하고 있는지는 베일에 쌓여있었다.

본지가 입수한 영국 정부의 최신 금융제재 목록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북한인 33명과 북한 36개 기관을 금융제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북한 노동당 39호실을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당 39호실은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39호실이 북한 정부의 불법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39호실뿐 아니라 39호실 관리자로 알려진 전일춘 실장도 개인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또 조선대성은행과 조선국가보험회사가 39호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도 금융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조선대성은행은 북한의 대외 무역 결제를 담당하는 은행이다. 39호실은 2010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계좌를 개설해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사례를 고려해 39호실을 금융제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북한의 무기 거래에 관여하고 있다며 탄천상업은행도 제재 목록에 올렸다. 홍콩전자와 압록강개발은행 등도 탄천상업은행과 관련된 혐의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밖에도 영국 정부는 북한의 조선광산개발무역, 조선우주기술위원회, 리더인터내셔널, 원양해운관리유한책임회사, 제2자연과학대학, 제2경제위원회 등도 제재 대상에 넣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영국이 강도 높은 대북 금융제재를 하고 있어 유럽, 홍콩 등에서 북한의 금융거래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한국 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는 별도로 북한과 무기거래 혐의가 있는 제3국적자 7명(기관 포함)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대결 책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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