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불 붙은 무선데이터 속도 경쟁

무선데이터 속도 증가위해 이종의 통신망까지 통합
1.1기가비트 속도에선 영화 순식간에 다운받아
대폭 빨라진 속도에 맞춰 새 요금제도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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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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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불 붙은 무선데이터 속도 경쟁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에 이어 이번에는 데이터 속도에 사업자간 경쟁이 붙었다. 지난달 15일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와 와이파이(WiFi)를 묶어 최대 1.17Gbps속도로 무선데이터를 구현한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각자 세계 최초를 주장하고 있으나 서비스 실현은 네트워크 기능뿐만 아니라 단말기를 공급하는 삼성의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업체가 1등이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나, 우리나라가 최초로 1기가비트급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실현한 것은 참으로 대단한 사건이다. KT와 SK텔레콤은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곧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단말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갤럭시S6와 S6엣지에만 적용되고, 제조사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쉽게 해결된다고 한다.

그 사이 무선데이터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상이한 주파수 대역을 묶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종의 통신망까지 통합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LTE망이나 와이파이망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용자들은 LTE망이나 와이파이망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고 두 가지 통신망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 서비스 속도를 향상 시킬 수도 있다. 각각 이용할 경우 300메가 비트 혹은 800메가 비트 속도이지만 동시에 쓰는 경우 1.1기가비트 무선데이터 속도가 되는데 그 의미는 엄청 크다. 약 18GB 크기의 UHD초고화질 영화 1편을 약 126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KT는 '기가LTE', SK텔레콤은 '밴드 LTE 와이파이',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라고 이름을 다르게 붙여 이용자들이 헷갈리도록 하고 있는데 기술 내용은 3밴드 LTE망(300Mbps)과 와이파이망(866Mbps)을 한데 묶어 무선 데이터를 동시 활용하는 동일한 기술이므로 이름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량의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통신사별로 각각 조건이 상이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599 이상 이용 고객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별도의 제한 없이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밴드 LTE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LTE 망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는 현재와 동일하게 고객 가입 요금제 기준으로 과금 처리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인 경우 이용 가능하다. 사용한 LTE데이터는 기존의 방식으로 과금 된다.

무선데이터 속도가 빨라지게 되므로 앞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소요되는 콘텐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활성화될 분야로는 고해상도의 모바일 TV와 UHD 콘텐츠, 실시간 스포츠 중계, 고품질의 게임, SNS 등의 서비스가 크게 발전될 것으로 본다.

국내 이통사들이 앞다투어 기가급 무선 통신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세계 시장에서 5세대 무선 통신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TE와 와이파이 망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장소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당초 5세대의 속도 목표가 1가가비트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이미 목표 속도를 달성하게된 것이다.

2020년 쯤 5G 기술이 완성되면 2기가 비트급으로 당초 보다 속도가 2배 향상될 것이다. 앞으로 대폭 증가된 속도와 이동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요금제도의 도입도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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