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마트·포드자동차·질레트 면도기의 공통점은…

14세기부터 최신 스타트업까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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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트·포드자동차·질레트 면도기의 공통점은…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70/미타니 고지 지음/전경아 옮김/더난출판/2만원

오늘날 모든 비즈니스는 속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 보급의 여파로 지식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옛것이 되고 날마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태어났다가 곧 사라진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14세기 르네상스 메디치가부터 21세기 스타트업의 최신 사례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총 70가지 비즈니스모델, 200개 기업, 140명의 기업가가 등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경영전략 권위자로 꼽힌다. 전작 '경영정략 논쟁사'가 학자의 이론 중심이었다는 이번 책은 기업가의 실천이 중심을 이룬다. 저자는 전략적 사고방식 자체를 습득하면 일상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기업에서는 이러한 전략의 결정체가 바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설령 최상의 퀄리티가 아니더라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책은 시장의 신출내기가 어떻게 1등 기업을 뒤집고, 어떻게 침몰 위기에 있던 기업이 되살아나고, 어떻게 소비자가 알아서 기업의 수입원을 만들어내는지 실제 기업들이 적용했던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책의 서장과 1장에서는 아직 명확한 정의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가 '어떤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하고 창조해 누군가에게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이라면 그 요소를 모두 조합한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존 전략 프레임워크를 확장한' 개념으로 보고 비즈니스 환경의 다양화, 복잡화, 네트워크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장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초창기 사례를 다룬다. 대도시형 할인점을 탄생시킨 K마트와 중산층을 대상으로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한 메이시스 백화점,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끈 포드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 무렵 탄생한 역사상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로 질레트의 '갈아 끼우는 날'을 꼽는다. 이는 단순한 면도기 발명이 아닌 수익구조 자체를 바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필라델피아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 CBS를 세계적인 방송국 네트워크로 키워낸 페일리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담배회사의 부사장이었던 그는 광고 캠페인이 큰 성공을 거두자 라디오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당시 라디오 방송구근 주요 방송국에서 방송을 사들여 내보내는 식이었는데 페일리는 스폰서 방송을 일정한 시간에 나가게 해주는 조건으로 CBS에서 자체 제작한 방송을 공짜로 쓰도록 허가한다. CBS는 미디어가 광고료만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광고 모델'로 증명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어 3장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기 사례를 다룬다. IBM의 사례는 컴퓨터 업계에 '수평분업 모델'을 최초로 퍼트린 사례로 꼽힌다. IBM은 소프트웨어와 주변 장치를 다른 기업의 제품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컴퓨터를 개발해 메인 프레임 시장을 제압했다. 하지만 정작 이로인해 돈을 번 것은 IBM이 아니라 IBM 컴퓨터의 프로세서였던 인텔, 운영체제였던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여러 컴퓨터 벤처 기업의 탄생에 씨를 뿌렸지만 결과적으로 자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 사례다.

이 책은 지금까지 비즈니스 경영의 방식을 복습하거나 앞으로 길을 개척하기 위한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는 경영서로 꼽힌다. 스타트업을 고려 중인 벤처 경영자, 신규사업 기획자 등 기업 비즈니스 모델과 창업 스토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실제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 역사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볼 만 하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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