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통합 유통채널`로 급성장

백화점·제조사·온라인몰 등 '온·오프라인' 업체 잇단 입점
G마켓 입점업체 4년간 2배 증가… 매출도 10배이상 늘어
저가 이미지 탈피·상품 다양화 '윈윈'… 제휴 더 늘어날듯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오픈마켓 `통합 유통채널`로 급성장


#30대 주부 A씨는 백화점 두 군데를 들러 여름 휴가 때 입을 수영복을 샀다. 백화점을 나와 곧바로 SPA 매장으로 가서 남편 티셔츠를 하나 사고, 가구점에서 거실용 책장을 둘러봤다. A씨가 모든 상품을 사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백화점 2곳, SPA 브랜드 매장, 가구점이 다 들어와 있는 오픈마켓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백화점과 프랜차이즈업체에다, 상품 제조사, 종합온라인몰까지 오픈마켓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오픈마켓이 온·오프라인을 한곳에 모은 통합 유통채널로 떠올랐다.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채널 확대를 위해 온라인유통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마켓을 택하고 있는 것. 오픈마켓들도 상품을 다양화하고 '저가'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어 '윈윈'이 이뤄지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에는 롯데백화점, AK플라자, 대구백화점 등 백화점과, 롯데닷컴, AK몰, 현대H몰 등 종합몰, 홈쇼핑은 물론 의류·화장품·음료 브랜드 등이 대거 입점해 있다. G마켓 입점 업체 수는 지난 2011년 14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38개로 4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입점 제휴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G마켓의 입점 업체를 통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0%, 입점 제휴를 시작한 2011년에 비해 10배(1037%) 이상 증가했다. G마켓은 올해 입점 업체를 통한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협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G마켓은 갤러리아백화점과 입점 제휴를 맺어 지난달 15일부터 백화점이 보유한 3400여 개 브랜드 2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PC그룹과도 제휴를 맺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SK-II, 코카콜라, SPA 브랜드 등 제조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져 상품 다양화와 이미지도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고 있다.

SK-II는 지난해 5월 G마켓에 온라인쇼핑업계 최초로 공식 브랜드몰을 오픈한 후, 당일 발송과 전용 CS센터 운영을 통해 올해 상반기 G마켓에서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50% 가량 늘어났다. 특히 SPA 브랜드 입점으로 오픈마켓이 '보세의류' 판매채널이라는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G마켓에는 포에버21, 망고,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 LAP 등 6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이들의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배 늘었다.

11번가에도 백화점, 대형마트, 패션 브랜드 등이 대거 입점해 프리미엄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11번가에는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아이파크백화점, AK플라자, 대구백화점, 롯데닷컴, CJ몰, GS수퍼마켓 등 유통업체와 제일모직, LF, 코오롱 등 국내 빅3 패션업체가 입점해있다. 특히 11번가는 지난해 입점한 국내 종합쇼핑몰들과 함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해 지난해 최고 1일 거래액을 달성, 업체간 제휴가 윈윈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소셜커머스는 입점 제휴가 상대적으로 적다. 쿠팡이 비교적 활발해 패션 브랜드 전문관에 커핑스텝, LAP, 티아이포맨 등 남성·여성·패션잡화 브랜드를 통틀어 총 26개가 입점해 있다. 이 회사는 유아동 부문에서 어니스트 컴퍼니 등 글로벌 브랜드를 단독 선보여 프리미엄화를 꾀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 브랜드와 존슨앤존슨 등 유아 브랜드가 단기간 딜 형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이다.

이주철 G마켓 제휴사업실 상무는 "유력 업체와의 협업은 오픈마켓 입장에서 상품 구색 다양화와 고객 신뢰도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업체는 판로를 넓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