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음원스트리밍… 음악유통 시장 대변화 예고

월 1만원대에 무제한 이용 가능한 '애플뮤직' 선봬
'음원 다운→스트리밍' 중심 이동…업계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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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음원스트리밍… 음악유통  시장 대변화 예고
애플뮤직 이미지.

음원 내려받기(다운로드) 시장 1인자인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음원 유통 판도가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수백만에서 수천 만곡에 달하는 방대한 음원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점이 이용자를 사로잡고 있다.

1일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용 운영체제(OS)인 iOS의 최신 버전 iOS 8.4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가입형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출시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란 휴대기기에 음원을 내려받지 않는 대신, 월정액 등의 형태로 일정 비용을 지불 하고 접속해 음원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물이 흐르듯(stream)이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부른다.

애플은 1인당 월 9.99달러, 6인 가족 기준 월 14.99달러만 내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애플 뮤직을 발표했다. 애플이 보유한 음원은 약 3000만곡 수준이다. 애플은 첫 3개월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초반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아이튠즈로 세계 음원 시장 내려받기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건 수익구조 변화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아이튠즈 매출은 전년보다 13%~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역시 음원 시장이 내려받기가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것이다. 실제로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는 2010년~2015년 평균 44.4%로 급성장할 전망이지만 같은 기간 내려받기 서비스는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음원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분위기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과 함께 음원 저작권이나 음원 전송료 등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 역시 애플 뮤직 출시 직전에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뮤직 무료 이용기간인 3개월간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에 반발하며 여론이 안 좋아지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국내 역시 최근 삼성전자 '밀크'를 비롯해 벤처 업체인 비트패킹컴퍼니의 '비트' 등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저작권이나 징수 규정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있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갈등을 빚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음원 재계약을 체결하며 일단락했다. 하지만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 징수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비트를 중심으로 사업자와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사이에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기존 내려받기에서 스트리밍으로, 이젠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로 계속 음원 유통방식이 진화하고 있다"며 "신규 음원 매체는 계속 생기지만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징수 규정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정부에서 이런 변화를 빨리 인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100개국 이용자가 애플 뮤직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음원 보유 업체들과 애플 뮤직 출시와 관련해 접촉하지 않았다. 멜론, KT뮤직 등 토종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당분간 애플 뮤직이 국내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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