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위치·검색시간 등 고려… 맞춤정보 알려줘
키워드 종류도 4년새 8배 급증… 40여만 건 달해
국내외 업계 동영상 등 특화서비스 내놓으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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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종류도 4년새 8배 급증… 40여만 건 달해
국내외 업계 동영상 등 특화서비스 내놓으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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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모바일 검색 (상)
웹 검색 서비스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정보를 무작정 '찾아 보여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찾아내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PC보다 모바일 검색 서비스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외 주요 인터넷 업체가 최근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모바일 기기의 검색량(키워드 기준)이 PC를 추월했다. 최근 들어 주말에는 모바일 검색량이 PC보다 최대 배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다.
이는 세계적 추세다. 구글은 최근 미국,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검색이 PC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포털사인 바이두 역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검색이 PC 검색량을 추월했다는 사실과 함께 업계가 최근 주목하는 부분은 '추천' 성격의 키워드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최근 5년 동안 모바일 검색창에 입력되는 'OOO+추천'(예:부산 맛집 추천) 형태의 키워드가 지난 2011년 일주일 평균 약 33만 건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약 630만 건으로 20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키워드 종류도 급증했다. 지난 2011년 주간 평균 4만7000여 건에서 올해는 40여만 건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모바일 검색을 중심으로 추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에서 테스트 중인 지역, 실시간, 멀티미디어 검색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는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검색한 위치, 시간대 등에 따라 주변 맛집, 주요 행사 등 최적화 정보를 추천해주는 것을 말한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용자가 지역성 키워드(예:전주한옥마을)를 입력했을 때 모바일 검색을 일종의 '가이드북'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는 지난주 시험버전으로 '태그 검색'(#+관심 키워드)을 새롭게 출시했다. 모바일에서 관심사 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구글도 '구글 나우'를 이용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이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지역 날씨, 스포츠, 주식 등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구독채널을 설정해 관련 영상을 직접 추천해주는 형태 외에도, 동영상 검색 시 관련 영상을 '추천 동영상' 형태로 추천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 역시 지난 19일 미국 콘텐츠 추천 솔루션 업체인 타불라(Taboola)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모바일 검색 플랫폼 추천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업계가 추천 검색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그동안 각자 쌓아온 기술력이 한 몫 했다. 네이버는 '태그 검색'에 '아이-랭크'(i-Rank;Interest Rank)라는 새로운 개념의 추천 알고리듬을 적용했다. '좋아요' 등 검색 이용자의 참여에 따라 관심사를 태그 형태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카카오는 뉴스 영역에 한정해 자체 개발한 '루빅스'라는 콘텐츠 추천 기술을 적용했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연구센터장은 "모바일 환경에서는 명확한 검색 의도를 갖고 정보를 찾는 정보 검색을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지인의 관심사를 중요한 정보로 획득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검색엔진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도 관심사를 추천해주는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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