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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메르스 관리, IT인프라 허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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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스템 구축은 양호 기관간 정보 교류는 미흡
시스템 제대로 활용 못해 최신 IT와 인프라로
메르스 끝까지 통제해 IT강국 면모 보여줘야
[시론] 메르스 관리, IT인프라 허점 없었나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메르스(MERS)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가 2012년 9월 처음 보고한 이후 중동지역 등에서 확산됨에 따라 메르스를 검역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해 발생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실시했다. 그러나 2014년 3월부터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병이 확산됨에 따라,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의 국내유입 차단에 검역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메르스 검역을 발열감시 및 유증상자 자진신고제로 전환 실시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원인으로 정부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초기 통제를 제대로 못했으며, 메르스 확산 예측이 정확하지 않아 혼란이 있었던 점 등이 지적되었다. WHO는 현재 한국에 지역사회 유행은 없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어떤 나라든 신종 감염병이 처음 발생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 정부는 감염자와 접촉자 파악을 위해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광범위하고 집중적으로 강력하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적인 환자 발생을 예상되며 감염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감염자와 접촉자는 여행, 특히 국외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공중보건 부문과 의료 부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감염병 전문가, 역학자, 실험실 등 질병관리본부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야 더 강력한 대비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전염병 사태는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세계 언론은 한국 메르스 사태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환자 간병을 간호사가 아닌 가족이 맡는 열악한 병원 시스템 등 한국 의료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메르스를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현재 메르스 사태의 승패는 정부, 지자체 및 병원 등과의 원활한 협력해 얼마나 확진자나 격리 대상자를 완벽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환자는 발열·기침 등의 메르스 증세가 나타나면 동네 의원이든 대형 병원이든 찾아가면 여기서 메르스 검문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환자가 격리 대상자인지,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는 병원을 거쳤는지 등의 사전 이력정보를 의료진이 알아야 하며 완쾌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환자를 철저히 모니터링이 돼야 한다.

한국은 이러한 메리스 사태를 확실하게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IT 기술과 인프라를 이용해야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자정부를 비롯하여 각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정보시스템은 잘 구축되어 있으나 기관간의 정보 교류 부재로 타 기관 정보시스템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 이름과 진료일자, 격리 대상자를 건강보험공단에서 조회하는 방식으로 시행에 들어갔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서비스(DUR)는 이미 구축돼 사용되고 있다. DUR은 의사의 중복 처방이나 금기약 처방을 가려내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에 병원과 격리 대상자 명단을 넣으면 의료진이 진료 중인 환자와 관련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DUR 기반의 조회시스템에 정보가 잘못 입력되어 실제로 한 의료기관에서 잘못된 격리대상자 경고메시지 때문에 소동이 빚어졌다. 통상 사람이 입력하는 경우 에러는 항시 발생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재확인하는 시스템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메르스 상황이 각 기관간, 기관내간 상황전파 및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면서 많은 유언비어가 쏟아지고 일선 행정당국의 신속한 방역 및 확산방지대책 수립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을 기회로 비상상황 발생시 기관간이 정보를 공유하는 행정시스템 구축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전산망을 활용하면 확진자나 격리대상자 가족과 동거인을 가려낼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주민번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타 시스템과 연계나 모니터링이 수월하며, 또한 대다수 국민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므로 확진자나 격리대상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통신사들이 메르스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통한 위치추적을 하겠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위치추적이 가능한 전자발찌 같은 시스템을 도입 또는 최근 IoT 기술을 활용하여 격리대상자의 손목에 밴드형 RFID칩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격리대상자 조회시스템, 휴대전화 추적, CCTV, 주민등록 전산망 활용, IoT 기술 등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인프라를 총동원하여 IT 강국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모바일 시대에 메르스에 대해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제공됐다. 메르스맵(MersMap)은 전국 지도상에서 메르스 환자가 진료 또는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격리된 병원정보를 공개했다. 안티메르스는 대한민국 모든 곳에서 발생하는 확진 위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정보포털 (www.mers.go.kr)을 운영하면서 격리대상자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메르스정보포털은 콜센터 전화번호, 메르스 발생 현황, 메르스 관련 자료, 일반인 유의사항, 의료기관 메르스 대상자 조회시스템 안내 등의 정보가 제공됐다.이번 메르스 사태의 초기 대응 부재 및 관련기관의 문제점들을 당연히 보완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IT 강국으로써 위상을 살리기 위해서 최신 IT 기술과 인프라를 이용하여 철저하게 메르스 사태를 관리해야 한다. WHO는 우수한 I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접촉자 추적 등 대응조치가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더욱 강화된 신속한 대응조치를 유지해 IT 강국으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IT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메리스 사태를 잘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상황을 전 세계 보여줌으로써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살려야 한다.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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