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성 살린 카드배틀 RPG '큐라레' 1년 이상 인기몰이
해외 게임사 잇단 러브콜 … PS4 버전으로 북미시장 도전장
해외 게임사 잇단 러브콜 … PS4 버전으로 북미시장 도전장
■ `게임 명장`을 찾아서
(7) 김용하 스마일게이트모바일 PD
"모바일 게임 차별화의 답은 온라인성(실시간성)과 커뮤니티(협력 플레이)입니다. 온라인에서 느꼈던 실시간 협력 플레이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을 계속해 만들것입니다."
해외 게임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바일 카드 배틀 역할수행게임(RPG)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을 개발한 김용하 스마일게이트모바일 IO스튜디오 PD(41·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김 PD는 2000년 게임 업계에 입문해 판타그램의 온라인 액션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의 프로그래머, 넥슨의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의 기술개발 총괄로 활약한 16년차 베테랑 개발자다.
'큐라레'는 스마일게이트모바일 산하, 김 PD가 이끄는 아이오(IO)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이 게임은 작년 3월 국내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수명은 길어야 3개월'이라는 통념을 보기 좋게 깨고, 1년 넘게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당시 '큐라레'는 카드 배틀 RPG 중 최고 평점인 4.8점을 받았다.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PvE(이용자와 게임 환경 간 대결) 모드, 3차원(3D) 캐릭터 등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던 점이 주효했다.
특히 이 게임은 연내 국산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큐라레' 작품성을 보고 콘솔 게임 버전으로 개발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김 PD는 콘솔 버전의 '큐라레'로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큐라레'의 PS4 버전 개발 작업은 이제 막바지 단계입니다. 인터페이스, 게임 조작성 등 많은 요소를 콘솔 버전에 맞게 바꿨습니다. '큐라레'는 해외에서,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겁니다."
김 PD는 이미 콘솔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터라 PS4 버전 개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넥슨 재직 시설, '마비노기'의 콘솔 버전인 '마비노기 엑스박스 360' 개발 팀장을 맡기도 했다.
스마트폰 버전의 해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현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 PD는 '큐라레'가 서비스 기간 1년을 넘기고,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는 게임으로 성장한 비결은 실시간성과 커뮤니티 특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려면 온라인 게임의 특징인 실시간 대결,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요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제 모바일 게임 성공 여부는 차별화에 달려있습니다. 비슷한 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유행도 금방 바뀌기 때문이죠. 특히 중국 게임사가 향상된 개발력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시도하지 않는 것에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온라인 실시간성과 커뮤니티 특성이라고 봅니다."
온라인 실시간성, 커뮤니티 특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이식하기 위한 그의 고민은 '큐라레'에 고스란히 담겼다. 게임 내 도서관 콘텐츠 중 캐릭터 뽑기 방인 '인쇄방'이 그것이다. 이용자가 캐릭터를 뽑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인쇄방'으로 모이는 친구가 많을수록 이용자의 우정 포인트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홍수 속에서 실시간 협력 플레이를 핵심으로 하는 게임으로 승부할 겁니다. 커뮤니티 특성을 강화한 RPG 게임을 기획 중이며, 내년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겁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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