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층 겨냥 AOS게임
넷마블 캐릭터 활용 가능성
넷마블 캐릭터 활용 가능성
상호 지분투자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협력 성과가 연내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온라인게임 1위(매출기준, 일본 상장사 넥슨 제외) 기업 엔씨소프트는 국내 모바일게임 1위 기업인 넷마블의 신주 9.8%을 3800억원에 인수해 넷마블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은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의 자사주 8.9%를 인수해 엔씨 3대 주주가 됐다.
당시 두 회사는 게임 지적재산권(IP) 공유, 해외사업 시너지 등을 협력의 골자로 내세웠다. 이후 두 게임사의 협력 시너지가 어떤 형식으로 나올지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한국,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온라인 캐주얼 적진점령(AOS) 게임 'MXM'에 넷마블의 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XM은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위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전개해온 엔씨가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캐주얼 게임이다. 엔씨는 다양한 연령 대 이용자를 보유한 넷마블 게임의 인지도 높은 게임 캐릭터를 활용, 젊은 층에 빠르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읽힌다.
거꾸로 이 게임에 넷마블게임즈 캐릭터가 사용되면, 넷마블은 자연스럽게 중국 이용자에 자사 게임 캐릭터를 알릴 수 있게 된다. MXM은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를 통해 현지 서비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엔씨가 넷마블과 혈맹을 맺은 것을 두고, 최대주주인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넥슨이 지난 1월 엔씨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 공시하며 엔씨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양사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 3월 넥슨이 엔씨 주주총회에서 "넷마블 간 협업 성과와 진행 상황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라"고 요구한 터라 엔씨로서는 넷마블과 협업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MXM에 넷마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넷마블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MXM은 주목할만한 지표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공개형 테스트(OTBT)에 4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사전 등록해 10만 회 이상의 경기를 벌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중국에서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하는 등 중국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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