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습 앞두고… 국내 모바일TV시장 격변

모바일IPTV, 지상파서비스 종료로 경쟁력 약화 이어질 듯
넷플릭스, 통신사와 협력 가능성…"해외콘텐츠 대안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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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T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사간 갈등에 서비스 간 희비가 엇갈리는가 하면, 새로운 모바일TV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유사 서비스 간 통합도 예고됐다. 내년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오버 더 톱, OTT) 사업자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그동안 국내 모바일TV 시장을 이끌어온 모바일IPTV는 지상파 콘텐츠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KT를 제외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가 완전히 끊긴다. 지난 1일 신규가입자의 지상파 서비스 중단에 이은 것이다.

이는 '푹(pooq)'을 통해 지상파 콘텐츠를 서비스 중인 지상파콘텐츠연합(CAP)과의 분쟁에 따른 것이다. 앞서 CAP는 5월말로 계약상의 마케팅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가입자당 3900원의 정산을 요구했으나, 통신사가 이를 거부하며 서비스를 조기 종료키로 했다. CAP의 경우 현재 '푹2.0'을 출시하며 지상파 자체 플랫폼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 상태다.

지상파와의 분쟁은 CJ헬로비전 '티빙' 역시 마찬가지다. 티빙은 지상파와의 재송신료(CPS)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상파3사의 주문형비디오(VOD) 업데이트가 중단된 상태다. 심지어 지상파가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법정 다툼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아직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지상파 콘텐츠의 영향력이 막강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서비스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상파 콘텐츠를 갖춘 카카오TV가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터라, 지상파 제공 유무에 따라 서비스간 희비가 엇갈릴지도 관심거리다. 또 SK플래닛의 VOD 서비스 '호핀'은 SK그룹의 미디어사업 재편에 따라 SK브로드밴드 Btv모바일로 통합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서 모바일TV 서비스가 유료방송에 딸린 보조서비스나 통신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번들 서비스에 불과한 상황에서는 콘텐츠 대가에 대한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 OTT 서비스는 독립적인 플랫폼으로서는 자생하기 힘들다"며 "메인서비스가 아닌, 보조서비스다보니 콘텐츠 대가를 추가로 지불하기 힘들고 이를 받아내려는 지상파와 분쟁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은 통신사를 비롯한 국내 미디어 사업자와 협력을 통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국내 미디어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사업자와 접촉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국내진출에 대해서는 성공 전망이 엇갈리는 상태다.

황 교수는 "넷플릭스가 국내에 직접 들어오기보다는 인터넷 망에 대한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통신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IPTV 입장에서도 VOD 이용률이 떨어지고 지상파 등 콘텐츠 대가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해외 콘텐츠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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