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메르스 지도` 화제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메르스 지도` 화제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   입력: 2015-06-15 17:04
페북 '메르스커뮤니티 매핑' 페이지 화제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메르스 지도` 화제
메르스 커뮤니티매핑 사이트 이미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일반인이 힘을 합쳐 메르스 감염 경로와 감염자가 머무른 병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커뮤니티매핑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처음 페이스북에 개설한 '메르스(MERS), 커뮤니티 매핑' 페이지에는 하루에 수 차례 메르스 관련 내용이 새롭게 추가된 지도가 올라오고 있다.

이 지도(merjido.com)는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 각자 언론이나 정부에서 공식 확인한 내용을 지도 사이트에 업데이트한 것이다. 특정 정부 부처나 언론사 소식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시민이 직접 참여형으로 지도에 올린다는 점이 기존 메르스 지도와 차이점이다. '감염지역', '감염 가능지역', '지정병원' 등은 확인된 내용만 올리도록 했고, 임완수 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모든 정보는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되고 있다.

임 대표는 이미 시민이 참여해 재난, 위기 상황을 지도에 공유하는 '커뮤니티 매핑'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2012년 미국 뉴저지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80% 지역이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고 기름 역시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 임 대표는 남미계 고등학생들과 함께 '커뮤니티 매핑' 기법을 이용해 기름을 제공하는 주유소를 온라인 지도 위에 표시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기름을 제공하는 주유소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덕분에 뉴저지 많은 시민이 커뮤니티 매핑을 이용해 주유소를 찾아갈 수 있었다. 이는 미국 정부도 당시 해내지 못한 일로 주목받았다.

이번 메르스 커머뮤니 매핑 역시 현재 100여명이 넘는 이들이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적극 활동 중이다.

이번 지도 제작에 참여한 한 개발자는 "정부가 발표한 정보 외에도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를 커뮤니티에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당장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SNS 시대에 함께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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