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등 무시 단일가격 책정 협상 여지 없어
SW기능·속성·설명 등 부족 … 제품 선택 어려워
SW기능·속성·설명 등 부족 … 제품 선택 어려워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유통 확산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 형태의 판매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SW업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나라장터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을 통해 SW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은 현재 정부 공공사업 발주를 하고 있는 나라장터(www.g2b.go.kr)처럼 정부조달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정부와 산하기관은 쇼핑몰에 등록된 사무용품, 식품, 설비 등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등록된 물품은 식품부터 자동차, 의료품까지 다양하며 SW는 사무용·보안·시스템관리 등 다양하다. 구매 기관은 해당 분류를 선택해 제공업체가 등록한 SW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사업 발주와 입찰 과정이 안정화된 것처럼,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이 패키지 SW 판매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W업계는 현재 운영하는 방식은 SW업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공급수량과 유지보수 계약 등에 따라 다양하게 가격이 책정되는 SW를 단일 가격으로 책정해 업체들이 협상할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유지보수 부문이 필수인 SW 특성을 감안할 때 가격 정책을 좀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SW에 대한 분류와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제공되는 SW 상품관련 정보는 '상품 상세·속성정보'인데 대부분 단문으로 간략한 정보만 제공된다. SW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SW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SW를 찾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SW업계는 정부가 SW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사무용품이나 소모품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 하고 있다. 획일화된 물품과 달리 기능과 속성이 다양한 SW를 별도로 분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SW업계 관계자는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을 이용해서 SW를 판매하려는 시도에는 환영하나 방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가격 책정을 다양화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SW를 쉽게 찾을 수 있게 SW기능 정보가 담긴 상품DB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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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나라장터종합쇼핑몰(shopping.g2b.go.kr)을 통해 SW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은 현재 정부 공공사업 발주를 하고 있는 나라장터(www.g2b.go.kr)처럼 정부조달물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정부와 산하기관은 쇼핑몰에 등록된 사무용품, 식품, 설비 등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등록된 물품은 식품부터 자동차, 의료품까지 다양하며 SW는 사무용·보안·시스템관리 등 다양하다. 구매 기관은 해당 분류를 선택해 제공업체가 등록한 SW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사업 발주와 입찰 과정이 안정화된 것처럼,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이 패키지 SW 판매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SW업계는 현재 운영하는 방식은 SW업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공급수량과 유지보수 계약 등에 따라 다양하게 가격이 책정되는 SW를 단일 가격으로 책정해 업체들이 협상할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유지보수 부문이 필수인 SW 특성을 감안할 때 가격 정책을 좀 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SW에 대한 분류와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제공되는 SW 상품관련 정보는 '상품 상세·속성정보'인데 대부분 단문으로 간략한 정보만 제공된다. SW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SW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SW를 찾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SW업계는 정부가 SW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사무용품이나 소모품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 하고 있다. 획일화된 물품과 달리 기능과 속성이 다양한 SW를 별도로 분류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SW업계 관계자는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을 이용해서 SW를 판매하려는 시도에는 환영하나 방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가격 책정을 다양화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SW를 쉽게 찾을 수 있게 SW기능 정보가 담긴 상품DB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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