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고용부 각각 30건도 안돼
공개한 데이터도 활용성 떨어져
공개한 데이터도 활용성 떨어져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개방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각 부처에서 공개한 데이터는 정책 의지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공개한 데이터도 활용을 위해서는 재가공이 필요해 부가가치가 낮았다.
7일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등록된 각 부처별 공공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부처마다 공개한 공공데이터 수가 큰 차이가 있다.
공공데이터포털은 공공기관이 생성 또는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는 포털서비스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정부 부처 중 가장 많은 공공데이터를 공개한 곳은 국토교통부(201건), 산업통상자원부(201건)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부(29건)와 고용노동부(29개), 통일부(6개)는 다른 부처에 비해 공공데이터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쉽게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형태로 제공하는 곳은 전체 공공데이터 중 극히 일부분에 제한돼 있었다.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API로 가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API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부처는 산업통산자원부(45개), 국토교통부(35개), 국방부(33개) 순이었으며, 보건복지부는 단 1개의 API를 공개했다. 기획재정부와 통일부는 API로 공개한 공공데이터가 없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대응은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각 부처에 데이터 전문가가 없어 활용성이 떨어진다"며 "공공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성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개방 데이터 종류와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SW업계 관계자들은 공공데이터포털에 현재 공개된 데이터도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데이터 표준과 가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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