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박차고 나온 두 청년, 벤처창업 히든스토리

오드엠 박무순 대표·만화가족 김동우 대표 업계서 주목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야후 박차고 나온 두 청년, 벤처창업 히든스토리
박무순 오드엠 대표(왼쪽)와 김동우 만화가족 대표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만화가족 사무실에서 만화가족 대표 캐릭터 '안토니오'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오드엠 제공

야후코리아 출신, 30대 후반 동갑내기 두 청년 벤처 사업가가 광고와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야후코리아 프로그래머 출신 박무순 오드엠 대표와 야후코리아 웹툰 서비스 기획자 출신 김동우 만화가족 대표가 그 주인공.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만화가족 본사에서 최근 모바일 광고와 만화·콘텐츠 업계가 주목하는 두 대표를 만나 창업 초기 이야기와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야후코리아(2012년 말 국내 철수)가 한창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대 후반 입사에 함께 근무한 동료였다.

두 대표 중 야후코리아를 먼저 퇴사하고 창업을 선택한 이는 박무순 오드엠 대표다.

박 대표는 2010년 회사를 나와 오드엠을 차렸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박 대표가 야후코리아 내부에서 만들었던 '팟게이트'가 성공하면서 창업을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많은 앱 중에서 이용자가 유용하게 쓸 만한 앱을 소개시켜 주자고 만든 게 팟게이트"였다며 "서비스가 뜨자, 여기저기서 광고를 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배너식 광고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가 2014년 1월 선보인 서비스가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인 '애드픽'이다. 애드픽은 출시 1년 반 만에 28만명 가량 회원과 페이스북 팬수 1000만명을 확보했다. 박 대표는 "앱을 내려받기했다고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앱이 실제 실행됐을 때 이 앱을 소개한 이와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라며 "내려받기만 하고 앱을 실행하지 않는 허수를 없앨 수 있어 모바일 광고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오드엠이 모바일 광고 업계 대표 벤처로 성장했다면, 김 대표가 만든 만화가족은 국내 만화 콘텐츠 산업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아후코리아를 퇴사하고 삼성SDS로 이직했다. 이후 2013년 삼성을 퇴사하고 만화가족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들어와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지만 젊을 때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나온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때 김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이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만화작가들이었다. 야후코리아 재직 당시 '야후 웹툰' 서비스를 처음 기획하면서 김 대표는 만화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삼성에 이직해서도 만남을 계속 이어갔다. 형 동생 하며 지내던 만화작가 50여 명이 김 대표를 믿고 만화가족에 합류했다. 현재 곽백수(대표작 '가우스전자'), 김양수('생활의 참견'), 이기호('멜랑꼴리'), 마인드C('윌유메리미') 등 네이버, 다음카카오 웹툰의 주요 연재 작가가 모두 만화작가 소속이다. 만화가족 소속 대표 작가들은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 '피키캐스트'에 웹툰 '피키툰'도 연재하고 있다.

광고와 콘텐츠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 대표는 단순히 야후코리아 시절 동료를 떠나 동갑내기 친한 친구 사이다. 야후코리아 재직 당시 둘이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나가 1등을 거머쥐고 한국 대표로 미국 본사도 함께 다녀왔다. 당시 두 대표가 미국 IT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느꼈던 기업 문화는 신선한 자극이 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각자 분야에서 자리 잡은 두 대표는 서로 아이디어와 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제휴를 준비 중이다. 박무순 오드엠 대표는 "오드엠에서 개발한 애드픽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동영상 공유시스템에 만화가족의 주요 웹툰 작가가 직접 동영상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국내 SNS 동영상 광고 시장에 큰 반향을 만들 것으로 양사 관계자 모두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