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없는 성공 없어"… 아이디어 사업화 응원
"한국의 경우 실패했을 때 리스크(위험)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기 때문입니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주최한 '콘텐츠코리아 랩 개소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짐 뉴튼 테크숍(Techshop) 회장(사진)은 창업 과정에서 실패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테크숍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개방적인 '공공대장간'을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한 달에 99달러만 내면 레이저 절단기, 용접용 도구 등 제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어 '꿈의 공장'으로도 불린다.
뉴튼 회장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도구가 없어, 많은 사람이 아이디어를 포기한다"며 "많은 사람이 도구가 없어 아이디어를 포기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테크숍은 이런 도구를 제공하는 '꿈의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기 회사 '스퀘어'는 테크숍이 배출한 대표적 서비스다. 테크숍은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 해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짐 회장과 함께 이날 행사 참석차 방한한 마틴 발바리 슬러시 최고전략책임자는 "정부 기관에 있는 이들은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기 어렵다"며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과 정부기관이 상호 교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한 슬러시는 북유럽 최대 창업 콘퍼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진행한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콘텐츠코리아 랩(Lab)의 성과 발표회를 비롯해 콘텐츠진흥원과 구글코리아 업무협약(MOU) 체결식 등이 열렸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콘텐츠코리아 랩은 국내 콘텐츠 관련 벤처가 아이디어를 창업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까지 전국 총 10개 지역에 지역 콘텐츠코리아 랩을 열 계획이다.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코리아 랩은 지난 1년간 콘텐츠 창작, 창업을 위한 멘토링, 마케팅 등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며,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곳에서 해외 정상에 설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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