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이미 상위권 자리매김
NHN엔터·네오위즈 등 출사표
"후발주자로 성과내기 어려울것"
NHN엔터·네오위즈 등 출사표
"후발주자로 성과내기 어려울것"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파티게임즈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소셜 카지노 게임을 탈출구로 삼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한 미국 기업들이 이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라,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각각 북미, 동남아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에 관련 게임을 출시했다. 파티게임즈도 국내 최근 소셜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 중인 다다소프트를 인수하며 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NHN엔터와 네오위즈,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8%, 69%, 96% 급감한 곳들로, 성장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해외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소셜 카지노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앱 마켓을 통해 유통하는 간접 충전 방식의 카지노 게임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웹보드게임을 사행성 게임으로 인식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세계 소셜 카지노 시장은 지난해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업계가 3000억~3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의 약 7배 수준이다.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10%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엔 올해보다 7% 성장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NHN엔터는 오는 3분기 북미 자회사인 모나크게이밍랩이 개발한 '골든샌드카지노'를 현지 미국, 캐나다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사전 출시(소프트 론칭) 후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30일 '시스타카지노'를 개발해 동남아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전 지역 페이스북,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 중이다. 서비스 안정화 기간을 거쳐 대만, 인도네시아에도 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6일 페이스북 소셜 카지노 게임인 '카지노스타'를 서비스 중인 다다소프트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소셜 카지노 시장은 이미 빅피시게임즈, IGT, 플레이티카 등 미국 게임사들이 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드오션'으로, 후발주자인 국내 게임사들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차별화한 현지 마케팅으로 초기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NHN엔터는 오는 3분기부터 북미 지역에서 '골든샌드카지노'의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동남아 게임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의 상황을 잘 알고 현지 홍보 대행사를 활용해 '시스타카지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전략을 수립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셜 카지노 게임은 내 주변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SNG(소셜네트워크게임)인 만큼, 많은 초기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동남아 각국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마케팅으로 이용자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티게임즈는 북미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다다소프트의 페이스북 게임 '카지노스타'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카지노스타'의 월 평균 이용자수는 75만명에 달하며, 현재 페이스북 소셜 카지노 게임 순위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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