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 M&A 활성화 정책 힘입어… 상반기 30개사 입성 계획
거래소 올 목표치 170개사 달성도 무난할 듯
거래소 올 목표치 170개사 달성도 무난할 듯
주식시장의 활황과 정부의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신규 상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상반기만 30개사 이상이 주식시장에 신규 입성 또는 입성할 예정으로, 하반기까지 합치면 올해 한국거래소가 목표한 170개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2개사다. 여기에 현재 6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10여개사로, 상반기에만 30개사 이상이 주식시장에 신규 입성한다. 이는 지난해와 2013년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 수가 18개사와 14개사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규 상장이 대폭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정부의 M&A 시장 활성화 정책이 꼽힌다. 실제 올해 상장한 22개사 중 12개사는 M&A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해 상반기 SPAC 상장이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이는 지난해 3월 정부가 SPAC 상장 요건으로 자기자본 기준을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추고 지정감사인 선임의무를 면제해 활동폭을 확대한 결과다. SPAC 합병을 통해 우성아이비,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이 잇따라 우회 상장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특화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로 싸이맥스, 동운아나텍, 코아스템, 세미콘라이트, 베셀(코스닥 이전상장), 픽셀플러스, 엑셈, 레드비씨 등으로 10개사 이상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에는 최근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상황인 데다, 한국거래소 측의 상장 독려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코스닥 상장 예정 업체 관계자는 "거래소 쪽에서 가능하면 6월 내 상장을 추진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있고 증시도 좋은 분위기라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초 상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며 지난해보다 70여개사가 늘어난 170개사 상장을 목표로 제시한바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20개사, 코스닥시장 100개사, 코넥스시장 50개사 등이다.
한국거래소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가 들어온 곳만 70개사가 넘는데 이런 추세라면 코스닥 100개사 상장 목표는 물론 코스피 20개사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기술 특례나 일반 기업 위주로 하반기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2개사다. 여기에 현재 6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10여개사로, 상반기에만 30개사 이상이 주식시장에 신규 입성한다. 이는 지난해와 2013년 상반기 신규 상장기업 수가 18개사와 14개사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신규 상장이 대폭 늘어난 주요인으로는 정부의 M&A 시장 활성화 정책이 꼽힌다. 실제 올해 상장한 22개사 중 12개사는 M&A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지난해 상반기 SPAC 상장이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 이는 지난해 3월 정부가 SPAC 상장 요건으로 자기자본 기준을 10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추고 지정감사인 선임의무를 면제해 활동폭을 확대한 결과다. SPAC 합병을 통해 우성아이비,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이 잇따라 우회 상장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특화 기술을 보유한 벤처들로 싸이맥스, 동운아나텍, 코아스템, 세미콘라이트, 베셀(코스닥 이전상장), 픽셀플러스, 엑셈, 레드비씨 등으로 10개사 이상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에는 최근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상황인 데다, 한국거래소 측의 상장 독려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코스닥 상장 예정 업체 관계자는 "거래소 쪽에서 가능하면 6월 내 상장을 추진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있고 증시도 좋은 분위기라 최대한 앞당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초 상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며 지난해보다 70여개사가 늘어난 170개사 상장을 목표로 제시한바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20개사, 코스닥시장 100개사, 코넥스시장 50개사 등이다.
한국거래소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가 들어온 곳만 70개사가 넘는데 이런 추세라면 코스닥 100개사 상장 목표는 물론 코스피 20개사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기술 특례나 일반 기업 위주로 하반기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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