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도 뿌리치고 2주만에 만든 앱이…

‘알람몬’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출시 6개월새 50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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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사도 뿌리치고 2주만에 만든 앱이…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두 번째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와 직원들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로 회사를 이전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말랑스튜디오 제공

(5) 말랑스튜디오

2011년 5월, 서로 다른 학교에 다녔지만 유난히 어울려 다녔던 5명의 대학생이 있었다. 소프트웨어(SW) 개발과 디자인에 유능한 친구들이었다. 5명 중 어느 한 명 모난 친구가 없었다. 주변에선 "참 말랑말랑하다"고 했다.

그렇게 말랑한 친구들이 모여 만든 회사가 '말랑스튜디오'. 이들이 만든 말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온 국민의 아침을 책임지는 알람앱 '알람몬' 이다.

2012년 1월 1일 세상에 나온 알람몬은 기존에 있던 알람앱들과 확연히 달랐다. 이전 앱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원하는 음악을 설정하면 그만이었다. 알람몬은 '꼬끼오' 소리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했고, 놀이하듯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도록 게임까지 넣었다. 단순한 알람앱이 아니라 놀이 문화에 캐릭터까지 더한 차원이 다른 앱이었다.

왜 말랑스튜디오는 '알람'을 선택했을까.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창업자이자 현 대표는 지난 2011년 여기저기서 SW나 디자인을 소위 좀 한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재미난 일을 해보기로 한다. 6개월 간 합숙에 들어간다. 게임, 카메라, 병원정보 등 10여 개가 넘는 앱을 만들고 없애고 반복했다. 어떤 앱은 3개월 정말 밤새 공을 들여 만들었는데 내려받기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떤 앱은 회의 시간에 잠깐 얘기가 나와서 며칠 만에 '뚝딱' 만들어 올렸는데 인기가 좋았다.

차이가 뭘까. 김영호 대표는 "사람들이 앱을 내려받기할 때 잘 만드는 '웰메이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잘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한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앱이 무엇인지 수차례 회의 끝에 후보군이 좁혀졌다. 매일 사람들이 당연하게 사용하는 '알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개발, 디자인이 이뤄지면서 2주 만에 나온 앱이 알람몬이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순식간에 5만 내려받기, 그리고 6개월 만에 50만 내려받기를 기록하면서 국내 1위 알람앱이 됐다. 삼성전자, NHN 등 대기업에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5명 모두 말랑스튜디오와 알람몬을 택했다. "재밌는 일을 하자"는 말랑한 이들의 뚝심은 국내를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까지 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앱을 출시한 이후 내려받기 1500만건을 넘으며 중국 내 알람앱 2∼3위를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9명 중 1명이 성공하는 시장이지만, 9명 중 1명이 성공한다면 10번 시도하면 1번 성공하지 않을까요"라며 "더 빠르게, 더 작게, 더 많이 실패하면서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며 성공을 맛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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