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시대 개막… 통신정책 개편 필요성 제기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시대를 열면서, 통신 정책 역시 이를 뒷받침할 방향으로 변화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접속체계 개선은 물론, 그동안 미뤄진 LTE데이터 기반 음성통화(VoLTE) 3사연동 등이 시급한 과제로 손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들이 데이터중심요금 체계로 개편을 완료하며, 앞으로 이를 뒷받침할 정책 변화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사가 출시한 데이터중심 요금제는 2만9900원대 요금제부터 음성을 전면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300MB, 1GB, 2GB씩 구간별로 선택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30년 동안 유지해 온 음성 중심의 통신 패러다임을 무선 데이터 위주로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반영하기 위해 과거 음성 시대에 맞게 짜여진 정책 역시 데이터 위주로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음성 접속료 체계에 대한 개편 요구가 나온다. 이통사들은 음성을 전면 무제한으로 돌리면서 가입자들로부터 받는 음성 매출을 상당 부분 포기했다. 하지만 접속료 체계는 여전히 음성 위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접속료는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다른 이통사로 전화를 걸 때, 다른 이통사의 설비를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통신사들은 서로 이 비용을 주고 받기 때문에 이통사 주요 매출이자 비용으로서 전체 통신시장에서 8% 수준인 2조원 규모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와 음성의 트래픽 비중은 이미 9대1 수준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데이터 접속시장 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해 통신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까지 유·무선망사업자 분류 등을 세분화하고 트래픽 위주로 정산하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인 VoLTE 서비스 연동작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소비자 요구도 높다. 이통사들은 지난 2012년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도 3사 간 연동이 안돼 이용자들이 혁신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oLTE 3사 연동을 위한 기술적 작업을 완료했지만, 접속료 협상 등 문제로 완벽한 연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데이터 중심요금제 개편을 계기로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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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들이 데이터중심요금 체계로 개편을 완료하며, 앞으로 이를 뒷받침할 정책 변화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사가 출시한 데이터중심 요금제는 2만9900원대 요금제부터 음성을 전면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300MB, 1GB, 2GB씩 구간별로 선택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30년 동안 유지해 온 음성 중심의 통신 패러다임을 무선 데이터 위주로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반영하기 위해 과거 음성 시대에 맞게 짜여진 정책 역시 데이터 위주로 개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음성 접속료 체계에 대한 개편 요구가 나온다. 이통사들은 음성을 전면 무제한으로 돌리면서 가입자들로부터 받는 음성 매출을 상당 부분 포기했다. 하지만 접속료 체계는 여전히 음성 위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접속료는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다른 이통사로 전화를 걸 때, 다른 이통사의 설비를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통신사들은 서로 이 비용을 주고 받기 때문에 이통사 주요 매출이자 비용으로서 전체 통신시장에서 8% 수준인 2조원 규모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와 음성의 트래픽 비중은 이미 9대1 수준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데이터 접속시장 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해 통신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까지 유·무선망사업자 분류 등을 세분화하고 트래픽 위주로 정산하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인 VoLTE 서비스 연동작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소비자 요구도 높다. 이통사들은 지난 2012년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도 3사 간 연동이 안돼 이용자들이 혁신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oLTE 3사 연동을 위한 기술적 작업을 완료했지만, 접속료 협상 등 문제로 완벽한 연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데이터 중심요금제 개편을 계기로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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