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67%·데이터 87% 저렴한 요금제 출시 가능
허브사이트 오픈… 3G · 4G 시장 확대 기여 전망
데이터중심 요금제 제공도 가능… 요금경쟁 속도
허브사이트 오픈… 3G · 4G 시장 확대 기여 전망
데이터중심 요금제 제공도 가능… 요금경쟁 속도
알뜰폰 가입자 500만시대… 제2도약 발판 마련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망 이용대가(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21일 500만 가입자(전체 시장의 8.81%)를 돌파했으나, 오히려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알뜰폰 산업의 숨통이 트일지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발표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음성은 10.1%(39.33→35.37원/분), 데이터는 31.3%(9.64→6.62원/MB) 인하키로 했다.
이를 소매요금(음성 108원/분, 데이터 51.2원/MB)과 비교하면 음성은 67.2%, 데이터는 87%까지 할인돼 보다 저렴한 알뜰폰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수익배분도 알뜰폰에 유리하게 바꿨다. 그동안 기본료 5만2000원 이하 요금제는 45%(이통사):55%(알뜰폰), 이상 요금제는 55%:45%였다.
이를 기본료 4만2000원 이하는 40%:60%로, 5만2000원~6만2000원 요금제는 45%:55%로, 7만2000원 이상은 50%:50%로 조정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 구매해 자유롭게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도 도입한다. 최근 출시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알뜰폰에 도매 제공키로 했다.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은 오는 9월에서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는 연간 300여억원의 전파사용료를 감면받게 됐다. 당초 알뜰폰 업계에서 3년 연장을 원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22일부터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본격 운영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알뜰폰 500만 시대와 허브사이트 오픈을 알렸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우체국이 신뢰도 있는 알뜰폰 판로 역할을 해왔지만, 온라인에서는 각 사업자 별로 따로 판매를 진행해 활용도가 낮았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계획 발표로 일단은 알뜰폰 업계가 한숨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망 도매대가가 인하되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이 연장되면서, 중저가 요금제 설계가 쉬워지고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허브사이트는 아직 2G, 3G 피처폰 비중이 높은 알뜰폰 시장을 3G, 4G 시장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협회는 2020년경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전체 이통시장 15%)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형 KMVNO협회장은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며 알뜰폰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정부가 망 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해 업계가 대환영"이라며 "알뜰폰이 500만을 넘어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는 여전히 알뜰폰에 위협으로 꼽힌다. 미래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 제공키로 하면서 알뜰폰 역시 관련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도매대가 등은 미지수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망 이용대가(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 내용을 담은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내놨다.
지난달 21일 500만 가입자(전체 시장의 8.81%)를 돌파했으나, 오히려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알뜰폰 산업의 숨통이 트일지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발표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음성은 10.1%(39.33→35.37원/분), 데이터는 31.3%(9.64→6.62원/MB) 인하키로 했다.
이를 소매요금(음성 108원/분, 데이터 51.2원/MB)과 비교하면 음성은 67.2%, 데이터는 87%까지 할인돼 보다 저렴한 알뜰폰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수익배분도 알뜰폰에 유리하게 바꿨다. 그동안 기본료 5만2000원 이하 요금제는 45%(이통사):55%(알뜰폰), 이상 요금제는 55%:45%였다.
이를 기본료 4만2000원 이하는 40%:60%로, 5만2000원~6만2000원 요금제는 45%:55%로, 7만2000원 이상은 50%:50%로 조정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 구매해 자유롭게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 사전구매 방식'도 도입한다. 최근 출시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알뜰폰에 도매 제공키로 했다.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은 오는 9월에서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는 연간 300여억원의 전파사용료를 감면받게 됐다. 당초 알뜰폰 업계에서 3년 연장을 원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22일부터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본격 운영한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IT종합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알뜰폰 500만 시대와 허브사이트 오픈을 알렸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우체국이 신뢰도 있는 알뜰폰 판로 역할을 해왔지만, 온라인에서는 각 사업자 별로 따로 판매를 진행해 활용도가 낮았다.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계획 발표로 일단은 알뜰폰 업계가 한숨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망 도매대가가 인하되고 전파사용료 감면 기간이 연장되면서, 중저가 요금제 설계가 쉬워지고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허브사이트는 아직 2G, 3G 피처폰 비중이 높은 알뜰폰 시장을 3G, 4G 시장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협회는 2020년경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전체 이통시장 15%)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형 KMVNO협회장은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며 알뜰폰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정부가 망 도매대가를 대폭 인하해 업계가 대환영"이라며 "알뜰폰이 500만을 넘어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통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는 여전히 알뜰폰에 위협으로 꼽힌다. 미래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 제공키로 하면서 알뜰폰 역시 관련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도매대가 등은 미지수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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