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접근 편의성 제고
단일 로그인 방식 등 추진
단일 로그인 방식 등 추진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이 정부와 민간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아이디(ID)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이 발간한 해외정책·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들은 전자정부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접근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단일 로그인(SSO, Single Sign On) 등 디지털ID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ID 통합은 한 번의 본인인증을 통해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개인화된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해 주는 개인 식별 서비스를 총칭한다. 하나의 ID와 패스워드로 복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일로그인(SSO, Single Sign On) 뿐만 아니라, 범용화된 본인인증 방식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국내의 경우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SSO 방식의 디지털ID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SK플래닛의 ONE ID, KT의 올레 ID, LG유플러스 ONE ID, CJ그룹의 ONE ID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통합 포인트 적립 등 고객관계관리 개선을 위해 디지털ID를 통합해 고객들의 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 공공부문은 일부 파일럿 구축 및 운영 사례에 한정돼 있다. 대전시는 시와 자치구 21개 웹사이트를 연계하는 공공기관 통합 ID 관리시스템을 2006년 구축했지만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전자정부 서비스(민원24, 국민신문고, 정부기관 홈페이지 등) 별로 각각 ID가 개별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자정부가 앞선 외국 주요 국가들은 금융기관, 포털 등 민간의 안전한 본인인증 수단(인증서, 신용카드, 휴대폰 등)을 활용하는 싱글 인 파트너스(Sign-in Partners) 제도를 도입하는 추세다. 호주 정부는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복지부에서 주도해 SSO(Single Sign O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SSO(Single Sign On) 방식의 경우 사용자 정보를 보유하는 경우 개인정보 해킹 등 보안 문제 발생 우려도 있다.
미국 정부 사이트 사용자는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 이용 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민간의 인증체계(Google, ID.me, PayPal, Verizon, Yahoo)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정부 사이트는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보화진흥원 측은 "모바일·웨어러블 등 국민 접근채널의 다양화와 전자정부 서비스의 양적 증대에 따라, 접근 편의성 제고와 함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본인 확인 및 인증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자정부 서비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전자정부 웹사이트에 산재된 디지털 ID와 개인정보의 통합적 보호·운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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