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영향
한은 "수출 구조 전환 필요"
한은 "수출 구조 전환 필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세계 금융위기 이전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복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18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무역환경 변화와 우리나라의 수출'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세계 교역의 신장률이 낮아지고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2000~2007년 13%에서 2012년 4.4%, 2013년 4.5%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3%로 5분의 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최종재 수출이 과거보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 컴트레이드의 자료를 보면 중국으로 수출한 한국의 최종재 비중은 2005~2013년 중 10.1% 증가했지만, 미국으로는 3.8%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1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세계교역의 신장률은 2000~2007년 7.2%였으나 2012년 2.8%까지 낮아진 뒤 2013년 3.5%, 지난해 3.4%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 차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선진국의 소득 불평등 확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선진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8년 244건이건 반덤핑·세이프가드·상계관계 조사개시 건수는 2009년 270건으로 증가했고, 2012년 256건, 2013년 334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핵심 기술 강화 △신제품 개발 △제품 차별화 △생산 효율화 △수출 지역을 다변화 등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해 김 차장은 "현지 시장의 밀착도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수출 구조를 중간재에서 소비재와 완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김용복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18일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무역환경 변화와 우리나라의 수출'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세계 교역의 신장률이 낮아지고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2000~2007년 13%에서 2012년 4.4%, 2013년 4.5%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3%로 5분의 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선진국의 수입수요가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최종재 수출이 과거보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 컴트레이드의 자료를 보면 중국으로 수출한 한국의 최종재 비중은 2005~2013년 중 10.1% 증가했지만, 미국으로는 3.8%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1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세계교역의 신장률은 2000~2007년 7.2%였으나 2012년 2.8%까지 낮아진 뒤 2013년 3.5%, 지난해 3.4%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 차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선진국의 소득 불평등 확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선진국의 수입 수요가 위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8년 244건이건 반덤핑·세이프가드·상계관계 조사개시 건수는 2009년 270건으로 증가했고, 2012년 256건, 2013년 334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핵심 기술 강화 △신제품 개발 △제품 차별화 △생산 효율화 △수출 지역을 다변화 등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해 김 차장은 "현지 시장의 밀착도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수출 구조를 중간재에서 소비재와 완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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