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버보안 파트너십 협의회' 발족
영세한 사업규모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던 토종 보안업체의 수출을 위해 IT서비스기업, 통신사 및 정부기관이 모여 협력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를 통해 정보보호수출액을 4년 후 현재의 3배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정보보호, IT서비스, 통신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사이버보안 파트너십 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보보안 기술 수출을 위해 대기업인 IT서비스와 통신, 플랜트 등 타 산업군이 연합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후속조치로 '사이버보안 해외진출 강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의회에는 삼성SDS, LG CNS, SK C&C, 롯데정보통신, SK 텔레콤 등 대기업과 이글루시큐리티, 마크애니 등 30여개 중소보안기업 및 한국인터넷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플랜트협회, 해외건설협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발족식에서 미래부는 사이버보안 글로벌 진출전략 등 산업계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참여업체들은 해외진출 경험사례를 공유하고 정보보호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미래부는 사이버보안 글로벌 진출전략의 일환으로 보안컨설팅에서 시범·실증사업, 공동 진출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협의회를 통해 △사이버보안 협력 인프라 구축 △개도국 역량강화 사업과 해외진출 연계 △패키지형 수출지원 강화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 인프라의 경우 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동향, 특허 입찰 정보 등의 제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보보호업체 간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 유도 및 사이버보안 지원사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분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및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정보보호분야 초청연수 등 역량 강화 사업과 비즈니스 연계도 지원한다.
특히 한국형 정보보호모델(구축 및 운영)에 대한 수요발생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컨설팅 등 민관합동 공공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대형 정보통신기술사업 수주시 국내 보안업체의 동반 참여 및 플랜트, 전자정부 등 타 산업분야와 정보보호를 패키지화한 동반진출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8일 마크애니, 이글루시큐리티 등 십여개 정보보호업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중동 두바이에서 개최하고, 11월에는 중동을 포함한 해외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 및 인터넷침해대응센터, 보안관련 시설 등 현장방문을 통한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협의회 구성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정보보호산업의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1조5000억원 규모인 정보보호 수출액을 오는 2019년까지 3배로 성장시켜 4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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