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통신 할당 없이 5G 불가능"

통신학회 세미나… "현재보다 3.5배 많은 1.5㎓ 폭 필요"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700㎒ 통신 할당 없이 5G 불가능"
미래 주파수 활용 기술 세미나가 한국통신학회 주최로 13일 서울 양재동 더K 호텔에서 '방송통신 생태계 발전을 위한 주파수 정책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강충구 고려대 교수(왼쪽 세번째)가 '700MHz 대역의 활용방안'이란 내용으로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인기 경희대 교수, 유지상 광운대 교수, 강 교수, 황승훈 동국대 교수, 김희정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유동일기자 eddieyou@

"700㎒ 주파수의 통신 할당 없이는 5세대(G) 통신은 불가능하다."

13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한국통신학회 주최로 열린 '미래 주파수 활용 기술 세미나'에서 홍인기 경희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설명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700㎒ 주파수 등 쟁점이 되고 있는 전파 정책 논의가 면밀한 기술적 검토와 연구 없이 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미래 5G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700㎒ 주파수는 반드시 통신용으로 할당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이동통신사가 최근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과거 무제한 요금제 사례를 볼 때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초고화질 영상, 무인차는 물론 UHD 방송까지 무선 통신 인프라가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트래픽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2023년까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현재에 비해 4배 많은 44만4000TB(테라바이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폭증하는 데이터를 실어나르려면, 주파수는 현재보다 3.5배 더 많은 1.5㎓ 폭이 필요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2011년 1만7409TB에서 시작해 매년 200%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래창조과학부가 2020년까지 추가 확보할 계획인 주파수 폭은 1㎓~1.2㎓ 폭에 그친다.

넓은 지역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6㎓ 이하 대역 상황은 심각하다. 5G 망 구성은 멀리 뻗어 나가는 성질의 저대역 주파수와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고대역 주파수를 보완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저대역 주파수가 없이는 일상적인 고속 이동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홍 교수는 "현재 700㎒ 대역을 제외하면 이미 6㎓ 이하 대역에서 쓸 수 있는 주파수는 사실상 포화에 달했다"며 "다른 후보 대역이 있지만,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400㎒, 1.5㎓, 2㎓, 3.3㎓ 대역 등 일부 후보 대역이 있지만, 사용하는 나라가 없어 장비와 단말기 수급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용 주파수가 방송과 IoT 등 모든 서비스를 실어나르는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정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방송서비스가 개인화, 모바일화하고 있다"며 "이미 이용자의 휴대전화 활용시간이 TV 시청시간을 초과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무선 인터넷 속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