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W 혁신 위해 구글과 협력
SAP 사파이어 나우
SAP 사파이어 나우
SAP가 구글과 협력해 기업소프트웨어(SW) 혁신에 나선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부문 1위 업체 SAP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협력에 따라 기존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용 SW 부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SAP는 미국 올랜도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SAP 사파이어 나우(Sapphire Now)'에서 구글과 협력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SAP는 지난해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업무용 앱을 별도로 구분된 가상화 영역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안드로이드 포 워크'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협력의 범위를 모바일에서 PC까지 확장하게 됐다.
SAP와 구글의 협력은 각사가 가지고 있는 솔루션을 연동해 고도화된 분석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SAP는 구글 독스(Google Docs),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기능을 자사 솔루션에 결합하고, 구글은 구글독스에서 SAP 분석 시각화 솔루션 '루미라(Lumira)'를 지원하는 형태다.
SAP는 루미라의 데이터 탐색·시각화 기능과 구글 독스의 공유 및 협업 기능을 통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SAP 루미라 사용자들은 구글 독스에서 기업 데이터를 수정 및 변환하고, SAP 루미라의 시각화, 대시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루미라의 인포그래픽 등 정보를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공유하는 방법도 개발될 예정이다. 양 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직관적인 분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회장에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SAP와 협력해 기업용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모바일 컴퓨팅과 함께 SAP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SAP와 협력에 대해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SAP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업무 공유와 협력 부문을 구글을 통해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구글은 모바일 부문 '안드로이드 포 워크'에 이어, PC 부문까지 기업용 솔루션 부문에서 ERP, DB, 디지털마케팅 솔루션 등을 가지고 있는 SAP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빌 맥더멋(Bill McDermott) SAP CEO는 "일반적으로 직장인은 9만시간을 업무에 사용하는데 업무의 복잡성을 단순화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구글과 협력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SAP의 고급 기업용 솔루션을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랜도(미국)=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