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야심… ‘삼성 아틱’미 특허청에 상표권 제출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 아틱(Samsung Artik)'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모든 단말기를 연결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5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삼성 아틱이라는 이름의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상표권(일련번호: 86610549)을 제출했다. 해당 서류에서 삼성전자는 삼성 아틱과 관련해 "머신 대 머신(M2M)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기기 간 연결, 관리, 운영 등을 특징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틱(Artik)이라는 이름은 'Articulate(연계되다)'라는 표현을 변형해 축약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 아틱이 궁극적으로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기업용보다는 소비자용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개발한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S클라우드'를 2013년경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소리소문없이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런던,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를 최소 3개 이상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과 협상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은 기존 애플,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과거 S클라우드의 지향점과 마찬가지로 삼성 아틱 역시 모바일 단말기 외에 각종 스마트 전자제품,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제품들의 기기간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저장, 분석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도입할 전망이다. 이는 모든 전자기기에 대한 '컨버전스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의 표현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벌여온 다양한 행보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 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한 데 이어 세계적 클라우드 기업인 VM웨어와도 협력 관계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6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드라이브'를 도입하며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삼성 아틱과 관련해 "삼성 아틱이 미국 법인을 통해 지난달 출원된 사실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과 제품화 여부 등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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