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국제학술지 게재… 2018년 품목허가신청 전망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실명질환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차바이오텍(대표 최종수)은 송원경 분당차병원 교수팀과 함께 스타가르트병 환자 2명과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2명 등 총 4명의 실명 환자의 눈에 인간 배아줄기세포치료제를 주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3명의 시력이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실명이 진행 중인 환자에게 이식해 부작용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 1상 시험으로, 중간 결과를 담은 논문이 국제학술지 '스템셀 리포츠(Stem Cell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당뇨망막증 환자용 국제 표준 시력표를 이용해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의 시력을 조사한 결과 환자에 따라 9개에서 최대 19개 글자를 더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 쓰인 배아줄기세포치료제는 불임 치료 과정에서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상피세포로 분화시켜 만든 것으로, 차바이오텍과 미국의 오카다테라퓨틱스(전 ACT사)가 공동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이 치료제를 첫 배아줄기세포치료제로 임상 허가를 내줬다.
미국에서는 오카타테라퓨틱스가 지난해 10월 같은 방식의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스타가르트의 경우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에 대해 지난해 6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만큼 임상 2상만 완료하면 상용화 가능하다"면서 "임상을 마치고 이르면 2018년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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