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제품 구경뿐 가입은 미미”… 목표량 달성 전망 엇갈려
지난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9일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G4의 초기 소비자 반응은 비교적 조용하다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애플6에 비하면 갤럭시S6 반응이 조금 낮은 편이였고, G4는 갤럭시S6보다 반응이 좋지 않은 분위기"라며 "출시 이틀밖에 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출시 첫 날 G4 실물을 보려고 찾는 고객은 있었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것은 2대 정도"라며 "갤럭시S6보다는 조용한 반응이고, 카메라 반응은 좋아 여성 고객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미국 뉴욕 G4 공개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4의 목표 판매량은 G3보다 20% 많은 1200만대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통신사의 G4 지원금도 갤럭시S6보다 1만2000원~2만6000원 높아 판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출시 이틀 반응은 갤럭시S6보다 두둑해진 지원금도 아직 큰 구매 유인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4가 공개된 후 G4 흥행을 점치는 전문가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판매 목표량인 1200만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4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G3 출시 당시보다 경쟁사 제품이 좋아졌고, G4가 성능과 발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프리미엄 모델 이미지에는 일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와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마케팅과 가격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본격화하는 중국 현지 업체 신제품 출시도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G3 출시 때보다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4는 갤럭시S6, 아이폰6 대비 브랜드 위상 약화와 제품 라인업 한계로 초기에 고전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 차별화 요소를 반영하면 G3 판매량(2014년 580만대)을 넘어 올해 판매량은 77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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