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 전장부품 등 신사업 매출 상승 청신호
삼성SDI '갤S6 효과' 2분기부터 전지 부문 성장세 기대
삼성SDI '갤S6 효과' 2분기부터 전지 부문 성장세 기대
삼성과 LG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SDI와 LG이노텍이 올해 장밋빛 실적 청사진을 보여줬다. LG이노텍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열매를 맺고 있으며, 삼성SDI 역시 2분기부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1조5413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15.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9%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중심으로 시장 선도 지위를 확고히 했고 차량 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을 다진 결과"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IT기기용 카메라모듈과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 모두 선전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의 아이폰6용 카메라모듈 매출과 함께 차량 전장부품 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사업은 2009년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10배가 넘는 5325억원으로 늘었다. 분기별 매출도 지난해 1분기 1254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1444억원, 올해 1분기는 1503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사업도 13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제품과 손떨림 보정기능(OIS) 등이 적용된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판소재사업은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신모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 증가한 38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같은 날 연결기준 매출 1조8659억원, 영업이익 68억원, 당기순이익 646억원의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용 배터리를 기존 제품인 각형이 아닌 내장형 파우치형으로 결정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 전지 부문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신 케미칼과 전자재료사업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유지했다.
대신 2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전지의 경우 주요 고객 스마트폰(갤럭시S6)의 본격 판매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대형 전지의 경우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 확대와 가정용 전력저장장치(ESS)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또 자동차용 소재 등 비 IT 부문 고부가가치 케미칼 제품 판매 확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정일·황민규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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