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도입 단가 내림세 영향
유로화 · 엔화 비중은 높아져
유로화 · 엔화 비중은 높아져
수입한 물건값을 달러화로 결제한 비중이 11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유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중 수입(관세청 통관 기준)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83%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대비 0.2%p 감소한 것으로, 2011년 3분기(82.2%)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만달러의 수입물량 중 83만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원유 수입 감소와 원유 도입 단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수입한 물건을 달러화로 결제한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국제유가는 약세를 지속했다. 1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 당 평균 49달러대로, 직전 분기(73달러)보다 33%나 하락했다.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거래가는 52.13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감소하면서 다른 통화들의 상대적으로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5.8%였던 유로화의 결제 비중은 1분기 6%로 증가했고, 엔화는 5%에서 5.6%로 늘었다. 최 과장은 "반도체의 원재료와 관련 부품 등을 일본에서 수입할 때 엔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수출 결제대금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기 대비 0.3%p 하락했다.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이 비중은 1990년대 6∼7%대, 2000년대 중반까지 5%대를 유지했지만, 2011년 4.4%, 2012년 4.3%, 2013년 3.5%, 2014년 3.1% 순으로 내림세다.
수출 대금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4.8%로 전기대비 0.5%p 하락했다. 달러화 결제 비중은 86.5%로 전기대비 0.2%p 상승했다. 최 과장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일본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며 "그 결과 달러화의 결제 비중은 커졌지만 엔화나 유로화의 결제 비중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지만, 일본으로의 수출 금액은 22.0% 줄었다.
서영진기자 artjuck@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중 수입(관세청 통관 기준)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83%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대비 0.2%p 감소한 것으로, 2011년 3분기(82.2%)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0만달러의 수입물량 중 83만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원유 수입 감소와 원유 도입 단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수입한 물건을 달러화로 결제한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국제유가는 약세를 지속했다. 1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 당 평균 49달러대로, 직전 분기(73달러)보다 33%나 하락했다.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거래가는 52.13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감소하면서 다른 통화들의 상대적으로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5.8%였던 유로화의 결제 비중은 1분기 6%로 증가했고, 엔화는 5%에서 5.6%로 늘었다. 최 과장은 "반도체의 원재료와 관련 부품 등을 일본에서 수입할 때 엔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수출 결제대금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기 대비 0.3%p 하락했다.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이 비중은 1990년대 6∼7%대, 2000년대 중반까지 5%대를 유지했지만, 2011년 4.4%, 2012년 4.3%, 2013년 3.5%, 2014년 3.1% 순으로 내림세다.
수출 대금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4.8%로 전기대비 0.5%p 하락했다. 달러화 결제 비중은 86.5%로 전기대비 0.2%p 상승했다. 최 과장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일본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며 "그 결과 달러화의 결제 비중은 커졌지만 엔화나 유로화의 결제 비중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지만, 일본으로의 수출 금액은 22.0% 줄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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