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요금할인)의 할인율이 기존 12%에서 20%로 오르면서, 이동통신 콜센터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요금할인 20%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담은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으로 확산하면서, 이같은 현상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고객센터는 전날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이용자 문의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3사 고객센터의 하루 평균 통화량은 30만 콜 안팎이지만, 이날 하루에만 70만콜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걸려온 전화 대부분은 휴대전화 요금에 대한 항의였다. 막무가내로 20%씩 요금할인을 요구하거나, 왜 자신에게는 요금할인 안내를 해주지 않느냐고 따지는 식이다. 20% 요금할인은 대상이 한정돼 있다는 내용 없이 누구나 휴대전화 요금할인을 20% 받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트위터, 밴드 등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택요금할인은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단말기 지원금(보조금)을 받지 않거나, 24개월 이상 경과한 단말기로 이통사에 가입하는 이용자에게 매월 요금에서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에는 12%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지난 24일부터 20%로 올렸다. 기존 12% 요금 할인 대상자도 소급적용해 20%로 할인받을 수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선택요금할인제에 가입한 사람은 약 15만4000명 수준으로 전체 가입자 대비 미미한 수준이었다.
요금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대리점, 판매점에서 새 단말기를 구매, 개통할 때 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경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단말기나 24개월 지난 중고폰, 또는 2년 약정기간이 지난 후 같은 단말기로 재약정하는 사람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담원이 대상자가 한정됐다는 사실을 아무리 안내하려 해도 상당수는 신고센터에 신고하겠다며 막무가내로 요금할인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확산 중인 메시지에 20% 요금할인 가입을 거부할 경우 신고하면 된다는 안내가 포함돼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고는 선택요금할인 20% 적용이 가능한 대상자인데도 가입을 거부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지난 24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요금할인) 할인율이 20%로 상향되면서, 카카오톡, 밴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누구나 요금할인 20%를 받을 수 있는 듯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선택요금할인은 새 단말 구매시 지원금을 받지 않고 요금할인을 선택하거나, 해외직구폰이나 중고폰, 2년 약정 종료후 재약정시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