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 소비 부진 이어져 0%대 가능성 높아… 담뱃값 인상효과 제외땐 '마이너스' 될듯
저유가와 소비부진의 여파로 이달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0%대 상승 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다음 달 1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2%에서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0.8%로 내려앉았고 2월 0.5%, 3월 0.4%로 4개월째 0%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치상으로 소폭 상승할 수는 있지만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를 끌어 올리는 유가와 환율, 원자재 등 공급자 측 요인에서 전달과 바뀐 것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 머무는 이유로 저유가와 낮은 소비심리를 꼽았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배럴당 107.93달러였던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올 1월 45.7달러로 56.1%나 떨어졌고 2월 58.1달러(-44.8%), 3월 52.6달러(-49.7%)를 기록했다. 24일 기준 두바이유 거래가는 1배럴당 63.63달러다.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앞서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1.80으로 1년 전보다 3.7% 하락했다. 2009년 7월(-3.8%)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유가가 물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1%대 상승률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수요층 요인도 부진하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9월 1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104로 떨어졌다. 앞으로 소비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지출전망은 106으로 지난해 9월(110)보다 4p나 낮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6%를 넘지 못한다면 담뱃값 인상 효과(0.58%)를 제외한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또다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3월과 같은 수준이라면 -0.18%, 0.5%를 기록한다면 -0.0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한 실질 상승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27일 경제계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0%대 상승 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다음 달 1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2%에서 12월과 올해 1월에 각각 0.8%로 내려앉았고 2월 0.5%, 3월 0.4%로 4개월째 0%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치상으로 소폭 상승할 수는 있지만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를 끌어 올리는 유가와 환율, 원자재 등 공급자 측 요인에서 전달과 바뀐 것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 머무는 이유로 저유가와 낮은 소비심리를 꼽았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배럴당 107.93달러였던 두바이유 거래가격은 올 1월 45.7달러로 56.1%나 떨어졌고 2월 58.1달러(-44.8%), 3월 52.6달러(-49.7%)를 기록했다. 24일 기준 두바이유 거래가는 1배럴당 63.63달러다.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앞서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지수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1.80으로 1년 전보다 3.7% 하락했다. 2009년 7월(-3.8%)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저유가가 물가에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1%대 상승률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수요층 요인도 부진하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9월 107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104로 떨어졌다. 앞으로 소비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지출전망은 106으로 지난해 9월(110)보다 4p나 낮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6%를 넘지 못한다면 담뱃값 인상 효과(0.58%)를 제외한 실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또다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3월과 같은 수준이라면 -0.18%, 0.5%를 기록한다면 -0.0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담뱃값 인상분을 제외한 실질 상승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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