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OTT시장 걸음마 단계 진입장벽 거의 없어… 경쟁 대비 나서야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미국 넷플릭스가 내년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넷플릭스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가 하면, 대부분은 넷플릭스와 경쟁에 대비해 미디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조사를 최근 일단락한 데 이어, 통신 3사 IPTV 사업자와 접촉해 국내 미디어 시장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통신사 등 협력 파트너를 찾으면 국내 서비스에 본격 나설 것"이라라며 "아직 해외처럼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고, 유료 사용을 꺼리는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단독 서비스보다는 협력을 맺어 들어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OTT는 전통적인 TV 방송 시청 방식이 아니라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통해 휴대전화,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넷플릭스,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등 다양한 사업자가 서비스 중이다.
넷플릭스는 세계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OTT 사업자다. 이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주도하던 유료방송 시장을 뒤집고 새 판을 짠지 오래다. 넷플릭스는 올 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 내 서비스 제공 국가를 200개국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는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미국은 OTT가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진입 장벽이 거의 없어, 국내 OTT 시장에 넷플릭스 같은 거대 사업자가 뛰어들면 그대로 시장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걸 고려하면,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고려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경쟁에 대비하는 쪽도 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티빙'(Tving) 5주년 간담회에서 토종 OTT 서비스 단말기인 '티빙스틱'으로 넷플릭스, 애플TV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새로운 '티빙 스틱'을 출시하며, 아시아 OTT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티빙스틱은 PC, 모바일에서 이용하던 티빙 서비스를 TV 등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 OTT 지원 단말기다. TV,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티빙의 140여개 채널과 10만 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케이블TV VOD는 넷플릭스 진출에 대비해 케이블TV 사업자의 VOD 사용환경(UI)을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케이블TV의 경우 사업자별 권역이 나뉘어 있어 채널 편성, UI 등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시청자가 이사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구체적인 UI 통일 작업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대부분 사업자가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며 "내년 넷플릭스 국내 진출 전에 케이블TV의 VOD 인터페이스만이라도 통일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일부 사업자는 넷플릭스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가 하면, 대부분은 넷플릭스와 경쟁에 대비해 미디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 조사를 최근 일단락한 데 이어, 통신 3사 IPTV 사업자와 접촉해 국내 미디어 시장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통신사 등 협력 파트너를 찾으면 국내 서비스에 본격 나설 것"이라라며 "아직 해외처럼 OTT(Over The Top)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고, 유료 사용을 꺼리는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단독 서비스보다는 협력을 맺어 들어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OTT는 전통적인 TV 방송 시청 방식이 아니라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통해 휴대전화,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넷플릭스, 구글 크롬캐스트, 애플TV 등 다양한 사업자가 서비스 중이다.
넷플릭스는 세계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OTT 사업자다. 이미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주도하던 유료방송 시장을 뒤집고 새 판을 짠지 오래다. 넷플릭스는 올 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 내 서비스 제공 국가를 200개국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는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미국은 OTT가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진입 장벽이 거의 없어, 국내 OTT 시장에 넷플릭스 같은 거대 사업자가 뛰어들면 그대로 시장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걸 고려하면,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고려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경쟁에 대비하는 쪽도 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티빙'(Tving) 5주년 간담회에서 토종 OTT 서비스 단말기인 '티빙스틱'으로 넷플릭스, 애플TV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새로운 '티빙 스틱'을 출시하며, 아시아 OTT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티빙스틱은 PC, 모바일에서 이용하던 티빙 서비스를 TV 등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 OTT 지원 단말기다. TV, 모니터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티빙의 140여개 채널과 10만 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케이블TV VOD는 넷플릭스 진출에 대비해 케이블TV 사업자의 VOD 사용환경(UI)을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케이블TV의 경우 사업자별 권역이 나뉘어 있어 채널 편성, UI 등이 모두 제각각이었다. 시청자가 이사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구체적인 UI 통일 작업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대부분 사업자가 문제를 공감하고 있다"며 "내년 넷플릭스 국내 진출 전에 케이블TV의 VOD 인터페이스만이라도 통일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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