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 의뢰 피해사기 증가… 계약서 작성·이력 확인절차 필요
인터넷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한 SW개발 의뢰 사기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대부분 계약서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솔루션 개발을 의뢰했다가 개발비를 날렸다.
26일 SW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펍, 데브피아 등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솔루션 개발 의뢰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도 SW 개발자 대상 사기 사건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규모가 커지고 개발 기간이 짧은 스마트폰용 앱 개발 의뢰가 많아지면서 관련 사기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
사기 유형도 기존에는 커뮤니티의 구인 정보를 보고 다른 사람의 개발 소스와 프로젝트를 자신이 제작한 것처럼 위조한 뒤 용역비를 챙기고 잠적하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SW개발이 필요한 업체와 일이 필요한 프리랜서 개발자 사이에서 중계역할을 하고 양쪽에서 돈을 받고 사라지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
온라인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SW개발 의뢰 정보를 보고, 용역을 받은 뒤 다른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자신이 의뢰자인 것처럼 하고 개발을 시킨 뒤 용역비를 지급하지 않는 수법이다.
피해금액은 건당 50만~100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중소 SW개발업체, 프리랜서 개발자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피해 입은 업체와 개발자들은 네이버에 피해자 카페를 개설하고 대응을 진행 중이다.
SW업체 관계자들은 모바일 앱 시장의 확대,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한 개발 의뢰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기 사건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SW개발 의뢰시 직접 만나서 이전 업무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피해를 입었을 때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계약서를 간단히라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 www.thecheat.co.kr)나 개발자 커뮤니티 내의 사기 사례를 검색하는 것으로도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W업계 관계자는 "SW개발 관련 사기 사건은 PC통신 때부터 있었지만 모바일 앱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하고 있다"며 "개발 의뢰를 하거나 받을 때는 상대방의 경력과 신분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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