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온라인게임 부문 매각 … 웹젠 '뮤오리진' 이달말 출격
한빛, YG엔터와 제휴 '오디션 모바일' 등 시장 재도약 기회 노려
한빛, YG엔터와 제휴 '오디션 모바일' 등 시장 재도약 기회 노려
국내 1세대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웹젠, 한빛소프트 등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설립된 게임사들이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초점을 옮기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위메이드는 현재 자사 온라인 게임의 국내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와이디온라인과 논의 중이다. 창립 초기 선보여 이 회사의 상징적인 게임으로 자리잡은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지난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 등 온라인 게임의 국내 사업권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위메이드의 이 같은 행보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위메이드는 2013년 '윈드러너' 출시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50%(710억원)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국내 사업권 매각 논의는 앞으로 커질 모바일 게임 시장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 게임 사업권 매각 후, 관련 인력 일부를 모바일 게임 서비스 인력으로 편입시키고, 나머지 인력은 와이디온라인으로 고용승계 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2000년 설립된 웹젠은 2001년 출시한 MMORPG '뮤온라인'의 스마트폰 버전인 '뮤오리진'을 오는 28일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웹젠은 '뮤온라인'의 지적재산(IP)으로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이 현지 시장에서 월 35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뮤오리진' 역시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에서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다. 2013년 첫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으로 '뮤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뮤 더 제네시스 포 카카오'를 출시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1999년 설립된 한빛소프트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온라인 리듬 댄스 게임인 '오디션'의 IP와 대형 연예기획사의 IP를 결합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사업계약을 맺고, YG 소속 연예인의 초상권과 음원, 앨범, 그룹명, 사진 이미지,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오디션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콘텐츠 활용뿐 아니라 게임 배급, 수출까지 YG와 공동으로 추진해 한류 스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이달 초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모바일'을 출시하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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