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샵' 중고폰·직구폰 개통서비스…오전에 신청하면 당일 개통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부터 20%로 상향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통사 대리점, 판매점에서 새 휴대전화를 구매, 개통하는 이용자는 지원금(보조금)을 받을지, 선택 요금 할인제에 가입할지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5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한 소비자는 기존 25% 약정 요금할인에 추가로 20% 할인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납부금액은 2만7000원(부가세 제외)이 된다. 중고폰이나 해외서 구매한 단말기 등 속칭 '공기계'를 가져와 개통하거나 2년 약정기간이 끝난 중고폰을 계속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 12% 요금할인을 받고 있던 이용자가 소급 적용받기 위해선 오는 6월30일까지 전환신청을 해야 한다. 미래부는 이통 3사에 12% 수혜자와 약정기간 만료 이용자에 할인율 상향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록 했다. 요금할인 신청은 전국 모든 이통사 대리점, 판매점과 이통사 온라인 홈페이지, 전화로도 가능하다. 지원금과 요금할인의 유불리는 통신요금 비교사이트 스마트초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소비자는 단말 지원금과 요금할인을 반드시 비교한 후 유리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며 "요금할인 선택자는 현재 부담 중인 통신비의 20%를 아낄 수 있어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단말기 지원금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중고폰 등 자급제폰 시장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소비자가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면 요금 할인율이 그만큼 올라가, 현재 33만원인 단말 지원금 상한선보다 많은 금액을 할인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SK텔레콤 100요금제(2년 약정 기준)의 요금 할인액은 36만4800원, KT 순 완전무한99는 47만5200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무한자유 124요금제로 47만52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 갤럭시S6의 경우, 지난 17일 한 차례 지원금을 상향했는데도 당초 기대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24일 선택 요금 할인율 상향에 따라 단말 지원금이 올라가고, 판매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선택 요금 할인을 기피하는 현상이 여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통사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선택 요금 할인제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 약정 가입자를 늘리는 데 판매장려금(리베이트)를 더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12% 할인율이 적용되던 지난달까지 선택요금할인에 가입한 이용자는 15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미래부는 대리점, 판매점이 선택 요금 할인 가입을 거부할 경우, 이를 신고토록 안내하고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요금 추가 할인으로 떠안는 비용 상승도 부담으로 꼽는다.
판매점 관계자는 "대부분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처음에 단말을 구매할 때 많은 할인을 받아 싸게 사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요금할인율 확대가 얼마만큼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