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에쿠스’ 조기 등판

‘아슬란’예상밖 부진에 출시 앞당겨… 하반기 판매실적 향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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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에쿠스’ 조기 등판
2015 에쿠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신형 에쿠스’ 조기 등판

현대차가 야심 차게 내세운 '신인' 아슬란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자 결국 '베테랑' 에쿠스를 조기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신형 에쿠스가 위기의 현대차 대형차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아슬란, 에쿠스 등 대형차 부문의 판매 실적은 작년과 견줘 급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하반기 수입차 대항마로 선보인 아슬란은 올 들어 3개월간 2990대만을 판매해 자존심을 구겼다. 이는 현대차가 내세운 연간 판매 목표인 월 18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그랜저는 이 기간 1만9919대로 지난해보다 15.7% 감소했고, 제네시스 역시 9205대를 판매해 16.9% 줄었다.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에쿠스도 23.2% 줄어든 207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 대형차 실적이 부진한 것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수입차로 자동차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데다, 동반 상승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슬란이 예상외의 부진에 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윤이 많이 남는 대형차의 판매 부진은 전체적인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예정했던 신형 에쿠스를 앞당겨 출시하는 전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조달 부품업계와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 실적 반전을 위한 카드로 에쿠스 조기 출시를 검토 중이다. 3세대 신형 에쿠스는 지금의 모델과 비교해 더 긴 차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자식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운전자가 손을 놓아도 알아서 주행하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내부적으로 신형 에쿠스 개발 일정 단축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차 출시 계획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므로 정확한 사안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에쿠스, 제네시스, K9 등 현대·기아차 3종의 판매량이 올해 1분기에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미국 중대형 고급차급에서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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