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클라우드 발주 겨냥
사업영역 단순확대 진출 급증
기술력 축적 등 '옥석' 가려야
사업영역 단순확대 진출 급증
기술력 축적 등 '옥석' 가려야
클라우드법 국회 통과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간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클라우드 부문에 기술력을 축적한 업체와 시스템통합(SI), 단순 유통업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SW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법률(클라우드법)' 통과에 맞춰 사업 부문에 클라우드를 추가한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상당수는 정부가 하반기부터 발주 예정인 클라우드 사업을 겨냥해 기존 사업영역에 클라우드 부문을 추가한 업체들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지난해 협회사가 30여개 수준이었지만 현재 98개로 늘었다. 이 중에는 인텔코리아, 한국레드햇,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도 포함돼 있다. 회원사 중에는 지난 2009년 협회 발족부터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회원사로 참여한 기업들도 있지만, 클라우드법 통과에 맞춰 뒤늦게 가입한 업체들이 상당수다.
클라우드법은 공포절차와 6개월간의 경과기간을 거쳐 9월경 시행될 예정이며, 시행에 맞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협회에 가입한 업체 이외에도 사업 부문에서 클라우드 부문을 추가한 업체는 올해 급증한 상태다. 세부적인 시행령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 참여 가이드라인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는 클라우드 사업 참여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SW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관련 자체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단순히 특수를 노리고 진입한 업체 간 차별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그간 진행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인증과 별도로 클라우드서비스(IaaS, SaaS)를 제공하고 있으나 서비스 품질인증 신청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서비스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협회에서 운영하는 평가단을 통한 민간자율제도로 클라우드법에서 확인제도의 법적 구속력을 인정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클라우드법 취지에 맞춰 세부 시행령을 정비해 관련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 클라우드 업체나 기술력이 없이 단순 유통만을 하려는 업체들을 제한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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