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보다 못한 유료서비스… ‘밀크’업데이트 후폭풍

“특정가수 골라듣기 안되고 옛날 노래만 가득”… 이용자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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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보다 못한 유료서비스… ‘밀크’업데이트 후폭풍
구글 밀크 앱
사진제공=Play스토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전자 '밀크'가 최근 유료 기능을 도입한 후, 이용자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무료'라는 카드를 버리고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예전만큼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가 이달 들어 일부 유료 기능을 도입한 이후 이용자 반응이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밀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선보였던 무료 음악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초기 300만 내려받기를 돌파하면서 무료 음악 앱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공짜 음악' 논란을 겪으며 홍역을 치렀다. 이후 삼성전자는 유료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6개월 만인 이달 초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했다.

문제는 유료 기능 업데이트 후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앱을 등록한 구글플레이에는 업데이트를 적용한 4월 이후 이용자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불만을 토로하는 기능은 '마이스테이션' 기능이다. 마이스테이션은 원하는 가수나 음악을 선택했을 때 관련 음악을 무작위로 재생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김건모'를 마이스테이션으로 등록하면 김건모가 그동안 불렀던 노래가 계속 재생된다. 그런데 최근 업데이트 이후 음원 재생 방식이 바뀌었다. 이젠 '김건모'를 선택해도 김건모 노래 외에 다른 가수 노래가 함께 섞여 나온다. 좋아하는 가수 음악만 골라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진 것이다.

한 이용자는 "한 가수를 검색해서 이 가수 노래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밀크의 최대 강점이었는데, 유료 업데이트 이후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음원이 예전보다 줄었다는 지적도 다수다. 또 다른 이용자는 "몇 달째 같은 노래만 나오고, 옛날 노래만 가득하다"며 "아무리 무료 앱이라지만 참고 쓰는 것도 지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이용자 불만에 대해 삼성전자 밀크 담당자는 "음원 저작권사와의 이슈로 일부 음원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검색한 아티스트와 함께 듣는 음악을 추가해 음악을 새롭게 추천하고 있다"며 마이스테이션 기능에 새로운 추천 방식을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밀크 서비스에 최대 음원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음원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아직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계약 해지라고 해서 음원 공급을 끊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예전만큼 밀크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음원 업계 관계자는 "밀크 서비스가 초반에는 이용자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며 "이용자 불만까지 더해지면 밀크 이용자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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