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24시간후 발급 … 폰 분실땐 '해킹 노출'
공인인증서·ARS· 문자메시지 중
2가지이상 선택 본인확인 거쳐야
약관심사 면제 신속한 발급 유도
업계 "발급비용 85% 절감" 환영
공인인증서·ARS· 문자메시지 중
2가지이상 선택 본인확인 거쳐야
약관심사 면제 신속한 발급 유도
업계 "발급비용 85% 절감" 환영
![[알아봅시다]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 기준과 보안 방안](http://contents.dt.co.kr/images/201504/2015042002101858795001[1].jpg "[알아봅시다]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 기준과 보안 방안")
핀테크 열풍으로 지급결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모바일 단독카드'의 발급이 처음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플라스틱 카드 없이 단독으로 발급되는 모바일 카드가 신용카드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유권해석 결과를 카드업계에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금융위가 2015년 업무계획에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 허용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모바일 단독카드의 개념과 발급 방법, 명의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안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모바일 단독 카드란=모바일 단독카드는 실물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도 바로 휴대전화에 신용카드를 내려받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까지는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카드를 내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즉, 모카드의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부수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현재의 카드 소비 형태는 오프라인에서는 실물카드를 사용하고 온라인에서는 그와 연동한 앱카드 등을 깔아 결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직 앱카드 결제 비중은 거래금액 기준 이제 막 1%를 넘어선 정도로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바일 단독카드가 신용카드에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카드사들은 앞으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바로 모바일 단독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객은 직접 은행 창구나 카드사를 찾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플라스틱 카드가 신청에서 배송까지 통상 1주일 가까이 걸리지만, 모바일 단독카드는 하루 이틀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부정 사용 피해 최소화…신청 후 24시간 걸려=다만 금융위는 명의 도용으로 인한 부정 사용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신청 후 24시간이 경과해야 모바일 단독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대면 발급에 따른 부정 발급 피해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비대면 신청 시 단계별로 공인인증서·자동응답(ARS)·문자메시지 등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인증 수단을 이용해 반드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 모바일을 이용한 카드 대출은 불가능하고, 오직 결제 영역에만 한정돼 사용됩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규제 완화와 모바일 결제 활성화 차원에서 결제 기능을 우선 허용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허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향후 단계적인 모바일 단독카드의 쓰임새 확장을 시사했습니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결제 내역을 푸시(PUSH) 알림으로 통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카드사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휴대전화를 잃어버릴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해킹 위험 등에 노출돼 있는 점은 모바일 단독카드의 약점입니다. 실물 카드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카드도 분실 시 곧바로 신고하면 효력이 정지되지만 휴대전화를 잃어버릴 경우에는 부정 사용 사실을 신속하게 알아채기가 어렵습니다.
◇빠른 발급 위해 불필요한 약관심사 면제=금융위는 모바일 단독카드 상품의 신속한 출시를 도모하기 위해 기존 출시된 신용카드 상품을 모바일카드로 단독 발급받는 경우 약관심사를 면제할 방침입니다. 단, 기존 개별 상품 약관에서 카드 등록절차 등의 개정이 필요하거나 모바일카드 이용약관의 제·개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약관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1개 카드사에서 심사를 완료한 약관과 동일한 내용의 약관은 사후보고를 허용하고, 실물카드를 전제로 한 모바일카드의 보안성 심의를 이미 받은 카드사는 보안성 심의를 면제하도록 했습니다.
◇비용 줄일 수 있어 카드업계 '환영'=카드업계도 금융위의 정책에 발맞춰 모바일 단독카드 발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단독카드는 카드발급 비용을 최대 85% 절약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피해 방지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4월 중 마련한 뒤 개별 시스템 구축을 거쳐 모바일카드 발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 완성에 맞춰 이르면 이달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모바일 단독 카드가 첫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단독 카드 발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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