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벤처) 지원 활동에 펼쳐 온 게임 업체들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 11월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서 성공시키고, 10개 개발사를 상장한다'는 목표로 '텐텐텐(10×10×10) 프로젝트'를 발표한 네시삼십삼분(4:33)이다.
지난해 중국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1300억원 투자를 유치, 이를 '텐텐텐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 중인 네시삼십삼분은 게임 배급사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4월 게임 벤처인 액션스퀘어의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 포 카카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약 6개월 동안 500만 다운로드, 9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액션스퀘어는 오는 8월 20일 상장을 준비 중이다. '텐텐텐 프로젝트' 1호 기업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현재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 '블레이드 포 카카오'를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연내 또 다른 두 개의 게임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013년 말 서울 역삼동에서 경기 판교로 사옥을 옮기면서 2013, 2014년 각각 게임 스타트업 지원센터 'NPC'(넥슨앤파트너즈센터)의 판교 1·2호점을 연 넥슨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판교 1호점은 12개 회사, 12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현재 11개사가 입주해 사무공간 임대와 세무·법무·외부업체 네트워킹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13개사, 12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인 판교 2호점에는 9개 기업이 입주했다. 특히 넥슨은 입주사 건물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전기세, 수도세, 인터넷) 등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넥슨 지원으로 현재까지 입주사의 40%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NPC 입주사들은 넥슨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배급사와 자주 접촉하며,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문래빗은 넥슨을 통해 지난해 6월 '판타지러너즈 2'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같은 해 12월 슈퍼비스튜디오 역시 넥슨과 '롤삼국지 포 카카오'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윙스튜디오와 NSC의 차기작도 넥슨에서 배급할 예정이다.
2013년 6월 판교 신사옥에 IT 스타트업 20개사, 1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창업 지원 프로그램 '네오플라이'를 가동한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최근 벤처 지원성과를 내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스타트업 기업에 사무공간과 창업에 필요한 기술·법률·특허·재무 관련 자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7개 스타트업 기업이 프로그램을 이용 중이다. 특히 네오위즈는 입주사 중 아이디어 사업화로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회사는 입주사 중 모바일 게임 개발사 가치온소프트에 3억원, 온라인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 서비스를 준비 중인 라이크라이언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경기 판교에 넥슨이 2014년 만든 스타트업 지원센터 NPC 판교 2호점에서 게임 벤처 직원들이 일에 열중하고 있다. <넥슨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