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코드는 리눅스 기반… 에어웨어는 독자 개발
산업용 확산 세계시장 급성장 전망 속 OS '주목'
산업용 확산 세계시장 급성장 전망 속 OS '주목'
사물인터넷(IoT)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무인기(UAV Uninhabited Aerial Vehicle) 일명 '드론' 운영체제(OS) 시장을 두고 개방형소프트웨어(SW) 업계와 상용SW 업계가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UAV OS 시장을 두고 오픈파일럿(www.openpilot.org), 드론코드(www.dronecode.org), 에어웨어(Airware)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픈파일럿과 드론코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SW 업체 간 협의체로 UAV OS와 SW개발자키트(SDK)를 만들고 있다. 에어웨어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UAV 전문업체로 독자 OS를 개발중이다.
최근 UAV 시장에서 OS가 주목받는 것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UAV는 주로 군용으로 사용됐지만, 취미로 활용되는 멀티콥터와 산업용 UAV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마존, 구글이 UAV를 미래 사업으로 꼽고, 투자 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탄력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틸그룹(tealgroup.com)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UAV 시장은 64억달러(7조 48억원)에서 매년 110억달러(12조400억원)씩 성장해 2024년 910억달러(99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UAV는 85%가 군용시장에 집중돼 있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UAV를 통한 배송 시장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UAV 부문은 임베디드OS가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제어해야 하는 센서와 부품 수가 늘고, 기능이 추가되면서 OS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드론코드는 3D로봇틱스, 유닉(Yuneec), 인텔, 퀄컴 등이 회원사로 있는 UAV OS 프로젝트다. 다국적 SW업체 뿐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 통신사들이 참여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드론코드는 각 회원사들이 직접 UAV에 활용할 수 있는 OS를 개발하고 있다.
오픈파일럿은 관련 기업들 중심인 드론코드와 달리 개발자 중심의 UAV OS 프로젝트다. 개발자들 중심으로 운영돼 커뮤니티 성격이 강하며, OS 뿐 아니라 UAV 개방형 하드웨어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에어웨어는 최근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UAV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4000만달러를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산업용 UAV OS와 SW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에어웨어와 GE의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GE의 산업설비, 발전설비 등 부문에 UAV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웨어는 GE 협력과 별개로 독자 UAV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UAV는 보안과 안전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OS와 SW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에만 40여개 UAV업체 들이 있으며 독일과 이스라엘 기업들이 UAV 부문에 뛰어들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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