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수술은 굴절이상만큼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그런데 김씨와 같은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들은 중등도 근시에 비해 각막을 더 많기 깎아야만 원하는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각막을 많이 깎아내면 과교정이나 저교정, 혼탁, 난시, 빛번짐, 대비감도 저하, 각막확장증, 퇴행 등 갖가지 라식부작용이 발생하는 한편, 각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추가교정도 어려워 평생 불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각막조직을 강화시키는 라식.라섹엑스트라수술(콜라겐교차결합술)과 각막절삭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MEL90 레이저의 도입으로 고도근시환자들도 부작용이나 추가교정에 대한 부담을 덜고 라식.라섹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아베드로사가 개발한 라식엑스트라 또는 라섹엑스트라는 시력교정술과 함께 시행하는 각막강화수술이다. 시력교정 직후 각막실질에 리보플라빈(비타민B2) 용액을 흡수시킨 뒤 자외선을 90초 가량 각막에 쬐어주면, 각막조직의 콜라겐교차결합이 일어나 각막조직이 강해진다.
실제 라식,라섹수술 후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시행한 임상실험에서 각막의 콜라겐 결합력이 높아져,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오히려 수술 전보다 150% 강해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각막이 강화되면서 퇴행까지 줄어들어 퇴행빈도가 5분의 1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도근시에서는 각막절삭량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수술이라도 각막을 많이 깎게 되면 그만큼 수술 결과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이후 재교정에도 불리하기 때문이다. 독일 짜이스사가 개발한 멜90 레이저를 이용하면 기존 레이저보다 20% 정도 각막을 덜 깎는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근시 환자는 라식.라섹수술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고, 시력이 떨어져도 잔여각막이 적어 추가교정이 어려울 수 있는데, MEL90 레이저로 잔여각막을 충분히 확보한 뒤 라식.라섹 엑스트라로 각막의 강도를 한번 더 강화시켜주면 부작용과 추가교정에 대한 부담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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