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버넌스 주도권 잡기 나선다
"인터넷질서, 한국 목소리내야"
"인터넷질서, 한국 목소리내야"
세계 최대 인터넷 민간기구인 '인터넷 소사이어티'(ISOC;Internet Society)가 다음 달 국내서 아시아 지역 첫 포럼을 개최한다. 인터넷 소사이어티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와 함께 인터넷 거버넌스 이슈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 소사이어티 한국 지부가 포럼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그동안 소홀했던 인터넷 거버넌스 무대에 국내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인터넷 소사이어티(ISOC) 한국지부는 내달 7일 서울에서 '아시아 인터넷 심포지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년에 4번 가량 아시아 지역 주요 지부에서 인터넷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ISOC 정례 행사 중 하나다. ISOC 아시아태평양지역 주관으로 올해 첫 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사물인터넷(IoT) 정책 논의'를 주제로 국내외 약 1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ISOC 일원으로 처음 개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SOC는 1992년 인터넷을 더 편리하고 평등하게 사용하도록 인터넷 운영에 필요한 정책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비영리 기구다. ISOC 관계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세계 주요 기구에 참석해 정책·거버넌스·기술 등 다양한 인터넷 이슈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쉽게 말해 ICANN이 IT주요 정책과 기술을 만드는 실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같은 존재라면, ISOC는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부처 간 의사를 조율하고 최종안을 국제기구에 전달하는 외교부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ISOC와 ICANN 두 기구를 중심으로 세계 인터넷 정책과 거버넌스(인터넷 질서체계)가 짜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CANN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ISOC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지난 2012년부터 ISOC 가입을 준비해왔지만 계속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때 인터넷 거버넌스 부문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이 분야 주요 단체인 ISOC 가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ISOC 행사를 기점으로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에 국내 목소리가 활발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인터넷 소사이어티 한국지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일부 후원으로 운영되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국내 인터넷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윤정(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 인터넷 소사이어티 한국지부 회장은 "내달 행사에 해외 인터넷 전문가들도 많이 방문하는 만큼 한국 인터넷 산업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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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터넷 소사이어티(ISOC) 한국지부는 내달 7일 서울에서 '아시아 인터넷 심포지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1년에 4번 가량 아시아 지역 주요 지부에서 인터넷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ISOC 정례 행사 중 하나다. ISOC 아시아태평양지역 주관으로 올해 첫 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사물인터넷(IoT) 정책 논의'를 주제로 국내외 약 1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ISOC 일원으로 처음 개최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SOC는 1992년 인터넷을 더 편리하고 평등하게 사용하도록 인터넷 운영에 필요한 정책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비영리 기구다. ISOC 관계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세계 주요 기구에 참석해 정책·거버넌스·기술 등 다양한 인터넷 이슈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쉽게 말해 ICANN이 IT주요 정책과 기술을 만드는 실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같은 존재라면, ISOC는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부처 간 의사를 조율하고 최종안을 국제기구에 전달하는 외교부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ISOC와 ICANN 두 기구를 중심으로 세계 인터넷 정책과 거버넌스(인터넷 질서체계)가 짜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CANN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ISOC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지난 2012년부터 ISOC 가입을 준비해왔지만 계속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때 인터넷 거버넌스 부문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이 분야 주요 단체인 ISOC 가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ISOC 행사를 기점으로 인터넷 거버넌스 논의에 국내 목소리가 활발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인터넷 소사이어티 한국지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일부 후원으로 운영되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국내 인터넷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윤정(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 인터넷 소사이어티 한국지부 회장은 "내달 행사에 해외 인터넷 전문가들도 많이 방문하는 만큼 한국 인터넷 산업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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