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중소·중견기업 위험 감수 사용 예상 대책 필요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운영체제(OS) '윈도 서버 2003' 지원이 100일 뒤 종료되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중단 뒤에도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필요하다.
8일 한국마이크로스프트에 따르면 MS 윈도 서버 2003 지원이 오는 7월 14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지원 종료 후에는 새로운 취약점이 등장해도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현재는 매월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윈도 서버 2003은 지난 2003년 '윈도 2000 서버' 후속으로 출시됐으며, MS의 기업용 제품의 일반적인 지원 기간인 10년을 넘긴 12년째 지원 중이다. 한국MS는 윈도 서버 2003이 기업 내 서버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서버를 지원 종료 후에 사용하는 것은 보안상 취약하기 때문에 상위 OS인 '윈도 서버 2012 R2' 또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로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은 10년전 제품으로 보안에 대한 기본 골격이 최신OS인 윈도 서버 2012 R2와 완전히 다르다"며 "OS를 갱신하는 것이 보안성 측면 뿐 아니라 비용 절감면에서도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서버 OS의 경우 PC용 OS와 달리 기업 내 다른 시스템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전환에 따른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현재 지원 종료를 3개월여 앞뒀기 때문에 지금 교체를 진행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한국MS는 아직 서버 OS 교체를 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교체관련 안내를 하고 있으며, 협력 업체와 함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윈도 서버 2003 사용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해 490만대 수준인 국내 PC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1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들 대다수가 IT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중견 기업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현재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원종료 이후에도 잠재적인 문제점을 감수하고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들도 보안에 대한 우려는 하고 있지만 올해 경기침체로 각 기업들 IT 예산이 축소돼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인과 기업 정보유출 등 위험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윈도 서버 2003과 관련한 위험성이 높은 취약점은 지난해에만 10건 넘게 확인 됐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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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마이크로스프트에 따르면 MS 윈도 서버 2003 지원이 오는 7월 14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지원 종료 후에는 새로운 취약점이 등장해도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현재는 매월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윈도 서버 2003은 지난 2003년 '윈도 2000 서버' 후속으로 출시됐으며, MS의 기업용 제품의 일반적인 지원 기간인 10년을 넘긴 12년째 지원 중이다. 한국MS는 윈도 서버 2003이 기업 내 서버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고, 해당 서버를 지원 종료 후에 사용하는 것은 보안상 취약하기 때문에 상위 OS인 '윈도 서버 2012 R2' 또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로 전환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은 10년전 제품으로 보안에 대한 기본 골격이 최신OS인 윈도 서버 2012 R2와 완전히 다르다"며 "OS를 갱신하는 것이 보안성 측면 뿐 아니라 비용 절감면에서도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서버 OS의 경우 PC용 OS와 달리 기업 내 다른 시스템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전환에 따른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현재 지원 종료를 3개월여 앞뒀기 때문에 지금 교체를 진행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한국MS는 아직 서버 OS 교체를 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교체관련 안내를 하고 있으며, 협력 업체와 함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윈도 서버 2003 사용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해 490만대 수준인 국내 PC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1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들 대다수가 IT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중견 기업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현재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원종료 이후에도 잠재적인 문제점을 감수하고 계속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 사용 기업들도 보안에 대한 우려는 하고 있지만 올해 경기침체로 각 기업들 IT 예산이 축소돼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인과 기업 정보유출 등 위험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윈도 서버 2003과 관련한 위험성이 높은 취약점은 지난해에만 10건 넘게 확인 됐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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